배우 심은경 / 쇼박스 제공
배우 심은경 / 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심은경(22)이 대선배 최민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최민식이란 교과서 그 자체였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제작 팔레트픽처스)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와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등이 출연한다. 개봉 6일째인 1일 오후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랑받고 있다.

극중 심은경은 선거판의 젊은 피, 광고전문가 박경 역을 맡았다. 공개적으로 변종구(최민식)에게 일침을 날린 패기로 심혁수(곽도원)의 눈에 띄어 선거판에 입문하게 되는 인물이다. 심은경은 "박경은 우리 영화의 화자다. 관객의 눈이 되어주는 캐릭터다. 더 넓게 본다면 유권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정치의 세계를 표현하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박경은 사회 초년생이 갖고 있는 꿈과 이상, 그리고 현실과 겪으면서 생기는 갈등을 품고 있는 캐릭터다. 덕분에 심은경의 책임감도 상당했다고. 그는 "촬영장에서 매신마다 집중을 했다. 옳고 그름보다는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뒀다. 중립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박경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건 변종구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 9단이다. 이를 연기한 최민식 역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심은경은 '특별시민'을 촬영하면서 최민식에게 특훈을 받았음을 밝혔다. 그 역시 14년 차 연기 경력의 소유자이지만, 최민식 앞에서는 배우는 입장일 수밖에 없었다.

영화 '특별시민' 스틸 / 쇼박스 제공
영화 '특별시민' 스틸 / 쇼박스 제공

"리허설을 하는데 최민식이 '호흡을 왜 안 하냐, 숨 좀 쉬어라'고 하더라. '죄송합니다'고 하면서 장면을 완성해나갔다. 그걸 잘 끝낼 수 있었던 건 최민식의 말 덕분이다. 박경이란 캐릭터가 '특별시민'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끊임없이 말씀하시더라."

심은경은 "최민식이 촬영이 없는 날에도 와서 내 연기를 모니터링해줬다. 내가 놓치고 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사실 내 캐릭터가 꽤 어렵다. 최민식도 그러더라. 그러면서 '부담 주려고 한 건 아니지만, 네가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하느냐에 따라 영화가 판가름이 갈린다'고 하시더라. 나는 그저 '아이고'라고 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최민식은 작은 신이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더라. 그 집중력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다. 나는 집중을 하다가도 흐트러질 때가 있다. 근데 최민식은 그런 걸 놓치고 가지 않는다. 내 부분까지 항상 확인해주셨다. 늘 '현장 밖에서 네가 뭘 하던지 자유다. 하지만 여기서는 프로가 되어야 한다. 그 역할만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걸 보면서 '난 정말 민식 선배처럼 될 수는 없겠구나' 싶었다. 그런 힘이 내게 있을까 싶더라. 정말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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