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답답한 '고구마' 전개는 없다. '아버지가 이상해'가 주말극 1위로 사랑을 받는 이유에는 매 회 시청자들이 마음을 대신해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하는 큰언니 이유리가 있다.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는 언제나 가족이 최우선인 아버지 변한수(김영철 분)와 어머니 나영실(김해숙 분), 개성만점 4남매(민진웅, 이유리, 정소민, 류화영)가 사는 변씨 집안의 이야기가 담긴 감동 코믹 가족극.
이유리는 변씨네 4남매 중 둘째 변혜영 역을 맡았다. 자칭 개천에서 용된 여자 '개룡녀'로 강남에 있는 잘 나가는 대형 로펌 해온 변호사다.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독설가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내색 않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센 언니다.
지난 주말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 17·18회에서 이유리(변혜영 역)는 정소민(변미영 역)이 3년 만에 꿈에 그리던 직장에 합격하고도 포기할까 고민하게 만든 인물이 이미도(김유주 역)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거 이미도는 고교 동창인 정소민을 뚱뚱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시켰고, 이에 정소민은 심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직장 상사로 만나고, 오빠인 민진웅(변준영 역)과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이날 이유리는 "보통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하잖아. 그런데 나는 뱉어"라며 이미도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정소민이 자신의 불우한 가정사를 소문 내 괴롭혔다고 털어놓자 "상처를 받은 모든 이들이 너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며 시원한 일침을 가했다. 결국 이미도는 다음날 정소민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며 애원했다.
앞서 이유리는 남자친구 류수영(차정환 역)의 어머니 오복녀(송옥숙 분)이 엄마 나영실(김해숙 분)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자 당당히 사과를 요구하며 고소를 불사하기도 했다. 이유리는 "나를 건드리는 것은 참아도 내 가족 건드리는 것은 절대 못 참는다"라며 8년 만에 만난 류수영과 이별을 고하기도 했다.
이유리가 곧 시청자의 마음이었다. 보통의 드라마라면 정소민이 자신이 사과받겠다고 말할 때 나서려다가도 지켜봐 주지만 이유리의 변혜영은 달랐다. 또한 사랑하는 남자의 부모님이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이별까지 불사하는 모습은 신선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이 답답해하는 지점마다 한 방을 날리는 이유리가 있어서 통쾌했다. '아버지가 이상해' 17·18회 시청률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각각 24.2%, 27.1%를 나타냈다. 꿈의 시청률 30% 돌파가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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