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방송인 노홍철이 무릎을 꿇고 음주운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했다.

노홍철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열린 '청춘페스티벌 2017'에서 약 3만여 명의 청춘들 앞에서 지난 2014년 음주운전 당시의 전말을 털어놨다. 복귀 이후 3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밝힌 이야기였다.

청춘 페스티벌 측에 따르면 이날 노홍철은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물었고, 음주운전에 관한 주제를 요청받자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무릎을 꿇고 말할게요. 괜찮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괜찮은 게 아니니까요"라며 무릎을 꿇은 채 3년 전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시작했다.

노홍철은 "당시 대리운전 모델을 하고 있었다. 짧은 거리를 가는데 대리를 부르면 젊은 사람이 놀면서 그런다 기분 나빠하실 것 같아서 제가 운전을 했다가 이렇게 죄송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반성했다.

적발 후 측정이 아닌 채혈을 한 이유로는 "방송 때문에 일주일 시간을 벌려고 채혈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그 일주일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변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했다"며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언급하며 거듭 사죄했다.

이후 반성의 시간 속에 제2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는 노홍철은 "더운 낙타를 보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 이집트로 떠났고, 책을 증오했었지만 사건 이후 큰 위로를 받고 해방촌에 책방을 열게 됐다. 그 공간에 있으면 너무 행복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갈 땐 몰랐는데 한 번 넘어지고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 그 계기가 음주운전이라서 정말 죄송하지만 음주운전이 아니었다면 제 인생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분명 준비되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노홍철은 약 3만 명의 관객 앞에서 부끄러운 과거사를 모두 털어놨다. 혹여나 오해가 생길까 무릎을 꿇고 당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고백하는 모습에서는 진정성이 묻어났다. 음주운전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지만 속죄하는 모습은 바람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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