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안재홍이 원작 속 꽃미남 캐릭터였던 윤이서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엇박의 재미를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안재홍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제작 영화사람) 인터뷰에서 극중 미친 존재감을 보인 윤이서 캐릭터에 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벌이는 과학수사를 그린 코믹 활극이다.
안재홍은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겸비한 깊은 충정심을 가진 신입 사관을 윤이서를 연기했다. 예종의 잠행 파트너로 매번 구박을 당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재주와 기지를 발휘하는 귀여운 인물이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다. 만화 속 윤이서는 수려한 외모를 지닌 꽃미남 캐릭터로 등장한다고. 극 중 안재홍과는 확연하게 다른 외모와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에 안재홍은 "처음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는 저도 원작 만화가 있는 줄 몰랐다"며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엔 제목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다. 임금님과 사건수첩, 이질적인 단어 조합이지 않나. 나중에 원작이 있다는 걸 알고 감독님께 여쭤봤더니 임금님과 사관이 모험을 떠나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기본적인 모티브만 가져왔고 나머지는 모두 창작이라 안 보는 게 오히려 도움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원작을 보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왜 문현성 감독은 안재홍을 기존 꽃미남 역할에 캐스팅했을까. 안재홍은 "저도 그게 궁금하더라. 왜 저에게 이 역할을 제안하셨는지 물었더니 감독님이 의외성을 이야기해주셨다. 원작과는 다른 엇박이 주는 재미를 담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속편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문현성 감독의 뜻에는 "속편이 쉽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 일단 이 영화가 잘 되기만을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동안 연기했던 코믹 캐릭터와 크게 결이 다르지 않은 캐릭터를 맡았다. 안재홍은 "저 역시 처음에는 이서가 제가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걸 제가 다르게 표현하고 접근하기보다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를 정확히 표현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이 영화가 신입 사관 윤이서의 성장 스토리라고 봤다. 제 캐릭터를 부각 시키기보다는 성장 과정과 흐름을 크게 보여준다면 영화 후반에 다다랐을 때 자연스럽게 다른 모습으로 보일 거라는 믿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야기와 명시돼있는 캐릭터에 충실하게 따라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재홍이 꼽은 개인적인 명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예종이 사건의 단서를 기억해내라고 닦달하면서 두 번째로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물속에서 몰랐던 존재를 확인하는 시퀀스가 있다. 실제 물속이 아닌 와이어를 달고 수중에 있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는데 시각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많은 계산, 공이 들어가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이어 "개인적으로는 수영을 잘 한다. 실력을 뽐낼 다음 기회를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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