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아서왕의 전설이 현대적 판타지와 결합했다. 고전적인 대서사시는 히어로물로 거듭났다.
영화 '킹 아서: 제왕의 검'(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은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절대검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을 그린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던 아서왕의 전설을 21세기형 액션 어드벤처로 풀었다.
모티브가 된 아서왕은 고대 영국을 지배한 왕이자, 이민족의 침략을 막아낸 영웅으로 알려진 신화 속 인물이다. 그의 활약은 소설, 산문, 서사시 등등 다양한 중세 문학작품에서 주 소재가 되었다. 그의 존재는 역사이자 신화다. 그렇기에 많은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실존 인물이냐 가상 인물이냐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킹 아서: 제왕의 검'은 아서왕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판타지를 가미했다. 주인공 아서(찰리 허냄)는 왕자이지만, 삼촌 보티건(주드 로)이 일으킨 반란으로 인해 왕궁에서 도망친다. 이후 그는 사창가에서 거리의 건달처럼 자란다. 하지만 예언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아들게 되면서 그의 정체가 탄로 나고, 보티건과 아서를 지지하는 세력의 대립이 시작된다.
아서왕의 설화는 그간 수많은 매체를 통해 영화화됐다. 하지만 가이 리치 감독의 '킹 아서: 제왕의 검'은 고전적인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있다. 아서의 수련과정과 전투신 등 주요 서사는 댄스음악과도 같은 템포의 배경음악을 신호로 삼아 리드미컬하게 진행된다. 시종일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다. 속도감 있는 연출과 곳곳에 녹아있는 유머러스함도 돋보인다.
볼거리 역시 화려하다. 전투 장면에서는 무려 91m 높이를 가진 전투 코끼리가 등장한다. 또한 마법사의 정신과 연결된 대형 독수리와 뱀 등이 활약한다. 새롭고 독특한 비주얼이다. 여기에 아서 왕에게 엑스칼리버를 전해주는 호수의 요정과 보티건에게 피의 희생을 강요하는 세 개의 몸통과 수십 개의 다리를 가진 사이렌, 신성한 존재로 알려진 나무의 정령 등 고전적 판타지 요소가 더해졌다.
무엇보다 스크린X로도 제작된 점이 눈에 들어온다. 8일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는 총 러닝타임 126분 중 30분 정도의 분량이 스크린X로 구현됐다. 메인 스크린 뿐만이 아니라, 극장의 삼면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이다. 판타지 시대극의 매혹적인 비주얼을 구현하기 적합하다. 특히나 대규모 전투신에서는 관객이 마치 전투에 참여한 듯한 강렬한 현장감이 빛을 발했다.
아서왕의 전설을 21세기형 액션 어드벤처로 재탄생시킨 '킹 아서: 제왕의 검'이 국내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러닝타임 126분, 오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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