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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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최장수 개그 프로그램 KBS '개그콘서트'가 의미 있는 900회를 맞이했다.

1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마포구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정규 PD를 비롯해 김준호, 김대희, 유민상, 김민경, 오나미, 이수지, 이상훈, 서태훈, 박진호, 손별이가 참석했다.

지난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올해로 방송 19주년을 맞았다. 최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는 터줏대감 김준호, 김대희를 비롯해 김병만, 이수근, 유세윤, 유상무, 장동민, 신봉선, 허경환 등 걸출한 방송인들을 배출해내며 스타 산실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고음불가'·'사랑의 카운셀러' '대화가 필요해' 등 대표 인기 코너도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오는 14일부터 3주 동안 900회 특집을 방송하는 가운데 오늘(10일) 첫 녹화는 김준호 김대희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날 김준호는 "첫 회 '사바나의 아침'에서 이름도 없는 어리바리 캐릭터로 시작했던 때가 생각났다. 벌써 900회가 됐는데 가슴이 찡하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해 인터뷰에서 1,000회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2개월 후에 코너가 폐지가 되며 '개콘'을 쉬게 됐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개그맨들도 퀄리티 높은 개그를 위해 중간에 쉴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전하며 동시에 '개콘'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900회 특집은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유재석의 고향 방문으로도 화제가 됐다. 스케줄 상 지난주 미리 녹화를 진행했다고. 이정규 PD는 "처음 출연 섭외를 했을 때도 흔쾌히 수락하셨다. 녹화는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녹화를 뜨고 가셨다. 덕분에 저희는 즐겁게 편집만 해서 내보내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유재석 씨가 녹화를 마치고 6, 70명 되는 개그맨들의 저녁 회식을 쐈다. 뿐만 아니라 막내 10명한테 통닭한 마리까지 손에 들려 보내셨다"며 '유느님' 유재석의 미담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민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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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최고의 개그 프로그램으로 주가를 올렸지만 현재는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아쉬운 목소리도 들려고 있는 상황. 900회를 맞아 '개그콘서트'의 침체기를 바라보는 이정규 PD와 개그맨들은 생각은 어떨까.

김준호는 "'개그콘서트'는 3년을 주기로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한다. 19년 동안 그 모습을 봐 왔더니 큰 걱정은 들지 않는다. 저희 뿐만 아니라 공중파 평균 시청률이 내려가지 않았나. 내부적으로 후배들이 단단하게 뭉치고 열심히 하는 거 보면 큰 걱정은 들지 않는다. 이렇게 내실을 다지다 보면 다시 시청률은 오른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이정규PD는 "최근 몇 년간 '개그콘서트'를 돌아보면 눈에 띄는 캐릭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콩트의 완성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흡입력이 없어진 게 침체기의 큰 이유인 것 같다"며 "사실 매주 녹화가 있기 때문에 변화라고 해봤자 프로그램 2~3개를 바꾸는 것 밖에 없다. 이번 900회로 우리 '개콘'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콘' 900회 특집은 맹활약을 펼쳤던 레전드 개그맨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강유미, 김병만, 이수근 등이 호스트로 출연, 현재 '개콘'을 이끌어가고 있는 서태훈, 이수지, 홍현호, 손별이, 박진호 등과 함께 콜라보 개그 코너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주는 유재석을 비롯해 '1박2일' 김종민, 김준호, 데프콘, 정준영, '대화가 필요해' 김대희, 장동민, 신봉선이 게스트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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