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 도경수 / 헤럴드POP DB
배우 임시완, 도경수 / 헤럴드POP 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임시완(28)과 도경수(24), 충무로에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을까.

맨날 그 얼굴이 그 얼굴 같던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약진이다. 일명 '연기돌'로 불리는 이들이다. 대표주자는 단연 임시완과 도경수다.

임시완은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감독 변성현/제작 J엔터테인먼트, 폴룩스(주)바른손)에 출연했다.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받은 바 있다. '연기돌'로서는 최초다.

영화 '형'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형'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불한당'은 임시완의 첫 느와르다. 영화 '변호인'(2013) '오빠생각'(2016) '원라인'(2017) tvN '미생'(2014)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했지만 바르고 단정한 이미지가 주를 이뤘던 편이다. 하지만 케이퍼 무비 '원라인'을 기점으로 능글맞음을 장착하더니, '불한당'으로 남자들의 어둡고 질척한 세계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도경수는 흥행 열차에 올라탔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형'(감독 권수경/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이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카트'(2014) 최태영 역으로 출발한 그의 필모그래피는 '순정'(2016)과 '형'을 거쳐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2017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신과 함께'는 원일병 역으로 촬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도경수는 8일 '스윙키즈'에 로기수 역으로 합류한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스윙키즈'는 '써니'(2011) '과속스캔들'(2008)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 로기수의 이야기다.

임시완과 도경수 등 20대 중후반 배우들의 활약은 여러모로 반갑다. 일단 이들이 스타성을 갖춘 것은 물론, '연기돌'이란 선입견을 벗어던질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같은 얼굴만 돌고 도는 충무로 캐스팅 보드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이들의 탄탄대로를 단언하긴 이르다. 임시완과 도경수는 주연작의 경우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도경수가 '형'으로 해당 징크스를 깼지만, 믿고 보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탄탄한 필모그래피가 필요하다. 임시완 역시 '불한당'이 배우로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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