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어느덧 19주년이다. 900회를 맞은 '개그콘서트', 이젠 올라갈 때도 되었다.
14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900회가 방송된다. 지난 1999년 첫 선을 보인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갈갈이 삼형제' '같기도' '니글니글' '닭치고' '민상토론' '버티고' '봉숭아 학당' '사바나의 아침' '수다맨' '안 생겨요' '키컸으면'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힙합의 신' 등 수많은 히트 코너를 탄생시켰다.
예능인들 산실이기도 하다. 김준호, 김대희, 이수근, 김병만, 김영철, 유세윤 등 최근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모두 '개그콘서트' 동문이다. 이들 중 김준호는 아직까지도 '개그콘서트'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그는 900회 특집에서 김대희, 유세윤, 강유미, 김병만, 이수근 등 동료들과 함께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재현할 예정이다.
사실 '개그콘서트'는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다. 한때 '개그콘서트'를 보며 일요일 저녁을 마무리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한자릿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5년 12월부터 뚫린 10%대 방어선은 2년이 지났지만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김준호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3주년의 법칙'으로 답을 대신했다. 김준호는 "'개그콘서트'는 3년을 주기로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19년간 그걸 봐왔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자면 1년만 더 기다리면 '개그콘서트'의 또 다른 전성기가 찾아올 전망이라는 것이다.
'개그콘서트' 측 역시 이를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이정규 PD는 침체기의 이유로 "캐릭터의 부재"를 꼽았다. 콩트의 완성도에 집중하다 보니 유행어 및 마스코트가 될 캐릭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매주 녹화가 있기 때문에 변화라고 해봤자 프로그램 2~3개를 바꾸는 것 밖에 없다"라면서도 900회를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은 신구조화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전설로 불리는 이들이 현재 '개콘'을 이끌어가고 있는 서태훈, 이수지, 홍현호, 손별이, 박진호 등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한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과 '1박2일' 멤버들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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