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어느덧 19년, 국내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900회를 맞았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레전드 코너엔 무엇이 있을까.
KBS 2TV '개그콘서트'가 900회를 맞아 선후배가 함께하는 레전드 특집을 준비했다. 14일부터 3주간 특별한 게스트들이 '개그콘서트'를 찾는다. 1부에는 김준호 김대희 특집으로 유재석을 비롯해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의 '1박2일'팀 신봉선, 장동민의 '대화가 필요해' 팀 등이 녹화에 참여하며 기대를 높였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공개 코미디를 방송에서 선보인 첫 케이스였다. 매주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고 지난 19년 동안 선보인 코너만 수백 개가 넘는다. KBS 연예대상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한 코너들 중 9개를 꼽아봤다.
◆2002년 '생활사투리'
박준형, 정종철, 김시적, 이재훈이 출연한 '생활사투리'는 2002년 10월부터 2004년 2월까지 방송된 '개그콘서트' 대표 레전드 코너다. 박준형이 사투리 교사로 김시덕과 이재훈이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 대표로 시청자들에게 사투리를 가르치는 코너다.
최고의 유행어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경상도 사투리로 표현한 '내 아를 낳아도'였다. 서울말을 함축적이고 간결한 사투리로 표현하는 재치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웃음을 지었다. 정종철의 효과음이 더해져 매 회 폭소를 자아냈다.
◆2006년 '고음불가'
2006년 1월부터 7월까지 방송된 '고음불가'는 노래 잘하는 류담, 변기수의 노래에 고음불가 이수근이 바통을 이어 부르는 반전 음악 코미디다. 이수근을 당대 개그맨으로 만들어 준 대표 코너다.
이 코너의 포인트는 이수근이라고 할 수 있다. 키 큰 류담과 변기수 옆에 작은 키, 긴 가발, 범상치 않은 의상을 입은 이수근은 등장만으로도 늘 웃음을 줬다. 특히 노래를 부르며 온몸을 흔들고 능청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은 현재까지도 회자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7년 '대화가 필요해'
김대희, 신봉선, 장동민의 '대화가 필요해'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인 가족 간의 대화 단절을 코믹하게 풀어낸 코너다. 2006년 1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2년 동안 방송된 장수 코너. 최고의 유행어는 아빠 김대희의 '밥 묵자'였다.
2007년 김대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된 것에 분노해 방송 도중 뒷머리를 밀기도 했다. 한동안 삭발로 등장해 '밥 묵자'를 외치는 통에 신봉선, 장동민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들이 화제가 됐다. 또한 종종 장동민의 친아버지 장광순 씨가 특별출연으로 함께해 재미를 더했다.
◆2008년 '달인'
'고음불가'가 이수근을 있게 했다면 '달인'은 김병만을 최고로 만든 '개그콘서트' 대표 코너다. 2007년 1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무려 4년을 방송했다. 봉숭아학당을 제외한 단일 코너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달인 김병만, 수제자 노우진, MC 류담으로 구성됐다.
'달인'은 김병만은 새로운 달인인 척 허세를 떨다가 사회자 류담에게 거짓말을 들키는 패턴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김병만이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미션들을 해내며 진짜 달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지금 '정글의 달인'으로 맹활약 중이다.
◆2009년 '분장실의 강선생님'
최고의 개그우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09년 2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방송된 '분장실의 강선생님'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서열, 군기 문화를 풍자한 코미디다. 강유미, 안영미, 정경미, 김경아 순으로 계급이 정해졌다.
'분장실의 강선생님'의 백미는 우스꽝스러운 분장이다. 펭귄, 마리오, 저팔계, 스머프, 뿡뿡이 등 매회 새로운 분장쇼가 펼쳐졌다. 유행어도 많았다. 특히 골룸 분을 한 2인자 안영미의 '똑바로 해 이것들아, 영광인 줄 알아 이것들아, 미친 거 아냐'는 전 국민의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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