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다시 보니 더 재밌다. 김준호와 김대희가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의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1탄은 레전드 개그맨과 '개콘'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선후배 개그맨들의 콜라보가 펼쳐졌다. 메인 호스트는 최근까지 '개콘'을 책임진 터줏대감 김준호와 김대희였다.
1999년 '개그 콘서트' 첫 회부터 십여년을 함께한 대선배답게 김준호와 김대희의 수많은 레전드 코너들이 부활했다. 김준호는 '감수성' '씁쓸한 인생' '꺾기도'를, 김대희는 '어르신' '씁쓸한 인생' '쉰 밀회' '대화가 필요해'를 재현했다. 그들과 코너를 함께한 반가운 얼굴 김준현, 김지민, 신봉선, 장동민, 이상호, 이상민, 홍인규 등과 깜짝 게스트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도 함께했다.
김준호의 코미디는 여전히 유쾌했다. '씁쓸한 인생'에서는 김대희와 '대희, 데이(DAY)'로 말장난 개그를 선보였고, 손발이 안 맞는 쌍둥이 이상호 이상민에게 주스, 케첩, 머스터드 공격을 받으며 씁쓸한 몸 개그를 추억하게 했다. '꺾기도'에서는 "~했습니 까불이" 유행어를, '연기돌' 코너에서는 '쟈나쟈나' 유행어와 함께 파격 란제리 노출로 폭소를 자아냈다.
짝꿍 김대희의 맹활약도 이어졌다. '어르신'에서 "뭐 하겠노, 소고기 사묵겠지"로 그 시절 추억의 유행어를 선물한 김대희는 '쉰 밀회'에서는 과거 속에서 사는듯한 '쉰' 아인이로 등장해 얼그레이를 사투리로 알아듣고, 마카롱을 보며 햄버거라고 칭해 재미를 줬다. 최고는 역시 '대화가 필요해' 속 "밥 묵자" 대사였다. 또한 신봉선 이름으로 사망 보험을 들었다가 김치 싸대기를 맞는 엔딩은 역대급이었다.
이 외에도 '국민MC' 유재석이 유민상과 함께 선보인 '속마음 통역사'는 900회 특집의 화룡점정을 찍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후배들의 코너에 함께 콜라보한 신봉선, 김준현, 김지민의 능청스러운 코미디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이 흘러도 코너의 재미와 개그맨들의 재치는 여전했다. 900회 특집 다운 특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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