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1박 2일' 윤시윤이 역대급 웃음을 주며 동구에서 삑구로 거듭났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는 지리산 일대로 떠난 '제 1회 팔도강산 유산수비대 레이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뭐든지 최선을 다하고 예의 바른 착한 동구, 하지만 노잼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윤시윤이었지만 이 날은 달랐다. 차태현은 "동구가 지금껏 '1박 2일' 해온 것 중에 제일 웃겼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시작은 자연다큐를 찍는 '올나이트 야생탐사 복불복'을 앞두고 벌어진 게임이었다. 이날 멤버들은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 김준호, 차태현 정준영 세 팀으로 나뉘었고, 지리산 잠복 후 야생동물을 탐사하는 미션을 피하기 위해 치열한 게임을 펼쳤다.

첫 번째 게임은 '카메라를 지켜라'. 코끼리 코로 일정 바퀴를 돈 뒤 밀가루 쟁반을 들고 지압판을 건너 가장 많은 밀가루를 통에 담는 룰이었다. 윤시윤은 어지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천천히 돌며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하지만 너무 천천히 돌아서였을까. 코끼리 코를 다 돈 윤시윤이 조심스레 지압판을 밟으며 통 앞에 멈춰 선 순간 30초를 알리는 호루라기가 울렸다. 윤시윤은 갑작스러운 소리에 스스로 그 자리에 멈춰섰고 멍하니 선 채 씁쓸한 실패를 맛봤다.

호각 소리가 들렸을 때 재빨리 밀가루를 쏟아내면 됐던 상황. 멤버들이 왜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냐고 묻자 윤시윤은 "삐 하니까 서야죠. 또 저는 여유가 있는 줄 알았다"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여유가 있다'고 말한 사람은 정준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어안이 벙벙한 윤시윤에 세상을 잃은듯한 김준호의 표정이 더해져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윤시윤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김준호가 나서 기술점수 만점에 가까운 완벽한 턴을 보여줬지만 지압판 위를 제대로 걷지 못하며 꼴찌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결국 두 번째 물싸대기 게임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 세 번째 오래 버티기에서 1위를 차지한 윤시윤, 김준호 팀은 최종 2위를 차지하며 가장 피하고 싶은 지리산 야외 취침을 벗어나게 됐다. 동구에서 삑구로, 최선을 다한 모범생의 몸개그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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