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개그콘서트'가 대망의 900회를 맞이했다. 유재석부터 김준호 김대희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개콘'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4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1탄은 레전드 개그맨과 '개콘'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선후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꾸며졌다.
시작은 레드카펫을 밟고 나타난 '유느님' 유재석이었다. "소는 누가 키우나" 박영진의 유행어로 포문을 연 유재석은 미혼인 정명훈에게 "아이는 잘 크고 있지"라며 안부를 묻고, 2년 전에 '개콘'을 떠난 김대희에게 "너 때문에 '개콘'을 본다"며 어색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유민상과 함께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과 코미디언 키건마이클 키가 함께한 '분노통역사'를 패러디했다. 유재석이 "'개그콘서트'에는 자랑스러운 제 후배들이 있다"고 말하자 속마음 통역사 유민상은 "'무한도전'의 양세형이 제일 재밌더라"라며 유재석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민폐 잔소리까지 1인자 꼰대 개그를 마음껏 발산했고, 결국 후배들에게 끌려나가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줬다.
터줏대감 김준호와 김대희의 추억의 코너들도 부활했다. 김준호와 김준현이 함께한 추억의 코너 '감수성'에서는 김준현이 "마음만은 홀쭉하다" 유행어를 재현했고, 김대희 정명훈 박영진의 '어르신'에는 박영진의 "소는 누가 키워", 김대희의 "뭐하겠노 소고기 사묵겠지"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씁쓸한 인생' 속 김준호 김대희의 말장난도 이어졌다. 주스보다 컵이, 핫도그보다 케첩, 머스터드 소스가 먼저 대령되며 김준호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김준호는 "이럴려고 특집을 했나. 이거 왠지 씁쓸하구만"이라고 말했다. '쉰 밀회'에서는 김지민이 과거에서 사는듯한 '아인이' 김대희와 재회했다. 김대희는 얼그레이를 사투리로 알아듣고, 마카롱을 보며 햄버거라고 칭했다.
김준호 홍인규는 '꺾기도'에서 "~까불이"와 "~다람쥐" 유행어로 추억을 선물했고, '1박2일' 팀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이 깜짝 게스트로 함께했다. 데프콘은 미니언즈로 김종민과 정준영이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로 변신했다. 김종민의 깜짝 속옷 노출도 있었다.
'대화가 필요해'팀의 김대희, 신봉선, 장동민의 8년 만의 재회도 그려졌다. 아빠의 "밥 묵자"로 시작한 코너에서 김대희는 밥상머리에서 김치를 자르지 않았다며 역정을 냈다. 이에 신봉선은 손으로 직접 김치를 찢어서 김대희 입에 넣어줬다. 맵다는 장동민에게는 "몸에 좋은 대장균(유산균)이 많다며" 직접 입으로 김치를 씻어줬다.
선후배의 콜라보 무대도 있었다. '아무말 대잔치'에서는 이상호 이상민 쌍둥이 형제가 아무말을, 신봉선이 아이유로 등장해 깜짝 웃음을 안겼다. '연기돌'에서는 김지민이 소주를 미스트로 쓰는 연기파 배우로 함께 했다. "이거 뭐야, 나 대역 쓸거야, 살쪄, 느낌아니까" 유행어를 선보였고, 김준호가 여배우 사기자로 등장 "쟈나쟈나"유행어와 파격 노출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세.젤.예' 코너에서 식당 손님으로 깜짝 출연했다. 주인 유민상이 "이 메뉴 봐 보세요"라고 하자 "저 바보 아니에요. 방송 콘셉트예요. 다 짜고하는 거예요"라며 역정을 냈다. '사랑의 LARGE' 코너에는 김준현이 김민경의 전 남친으로 등장해 유민상과 유쾌한 신경전을 벌여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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