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많은 걸그룹이 연기자로 활동 제2막을 연다. ‘연기돌’이란 꼬리표도 있지만, 최근엔 실력으로 꼬리표를 떼어난 사례들이 많다. 처음부터 주연이 아닌 오디션을 통해 조연부터 성장하는 아이돌도 대부분이다. 섹시 아이콘으로 이미 가요계 자리 잡은 현아는 어떨까. 현아는 여전히 무대 위의 연기를 즐기고 있다.
현아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그해 개인 사정으로 탈퇴하고, 2009년 포미닛으로 데뷔한 뒤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패왕색’이란 수식어로 섹시미를 인정받았고, 솔로 앨범, 트러블메이커 듀엣 활동, 포미닛 활동 등으로 모두 1위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속사 후배 보이그룹 펜타곤의 멤버 이던, 후이와 혼성트리오 트리플H를 결성해 ‘365Fresh’로 활동 중이다.
걸그룹이 10년 이상 지치지 않고 활동하며 꾸준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힘들다. 현아는 매앨범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선정성 논란도 섞여 있지만, 현아라는 아이콘의 파워도 크다. 이 정도 인기와 파워라면, 연기에 도전할 법도 하다. 그런데 현아의 연기 필모그래피는 ‘365Fresh’ 속 뮤직비디오 연기가 처음이다.
현아는 줄곧 연기 활동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다. 지난 2015년 발표한 솔로곡 ‘잘나가서 그래’ 앨범 인터뷰에서도 연기에 대한 질문에 답한 바 있다. 당시 현아는 “연기는 못할 것 같다”며 “사실 저의 목소리에 호불호가 나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수 현아의 캐릭터는 굉장히 센데 연기를 하면 깨질 것 같다. 두 마리 토끼를 다 못 잡을 것 같아서 안 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아는 “주변에서는 기회가 된다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영화 출연 제안도 받았다. 무대 위 눈빛을 좋게 봤다고 하면서 몇 번 제의를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아직 제가 하고 있는 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한 가지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현아는 영화 ‘곡성’ 천우희가 맡은 귀신 역 캐스팅을 제안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뮤직비디오지만, 첫 연기에 도전하면서 이제 연기로 영역을 넓히는 것은 아닐까 궁금증도 들게 한다.
현아는 최근 진행된 트리플H 인터뷰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자체가 욕심이었다”며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현아라는 친구가 뮤직비디오에서 춤 안추고 연기만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해본 일 하나가 생긴 것 같아서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느낀 건, 저는 정말 연기가 어려운 것 같다. 무대를 할 때도 3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고민을 한다. 아직 떨리고 긴장한다. 연기에는 그만큼 마음을 쓰지 못할 것 같다. 하고 있는 무대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현아는 여전히 무대 위의 연기를 선호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 현아는 “감독님이 영화나 어떤 작품의 작은 역할이 들어온다면 도전해도 좋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셨다”며 “그 자체만으로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연기돌 현아는 당분간 보지 못하겠지만, 현아가 무대 위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또 가수로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자신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알고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할 줄 아는 현아의 모습은 왜 현아가 지금의 섹시 아이콘 자리에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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