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고소영이 '완벽한 아내'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아쉬움은 남지만 심재복은 그가 정말 사랑하는 캐릭터다.
지난 2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부 심재복(고소영)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고소영의 10년 만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심재복은 배우 아닌 인간 고소영에게도 공감 가는 지점이 많은 캐릭터였다. 그 역시 아들과 딸을 둔 엄마이며, 남편과도 서로 다독이거나 때로는 티격태격하면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고소영은 "이번에 감정신이 많아서 걱정했다. 근데 '큐'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울었다. 몰입이 잘 되더라. 가짜가 아니었다. 나 역시 아이들을 둔 입장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상상해서 해야 했을 테니까. 심재복이 남편하고 유치하게 싸움하지 않나. 내가 실제로 경험한 거다"라며 웃었다.
"어쨌든 나는 10년 동안 쉬었다. 요즘 대중들은 되게 날카롭고 무섭다. SNS 활동도 그래서 좀 눈치가 보이더라. 개인적인 공간인데 기사화가 되니까. 그런데 우리의 삶은 어쩔 수가 없다. 항상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심재복은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라 다행이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사실 신랑도 나도 그렇게 까탈스럽지 않다. 평소에는 털털하게 지내는 편이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를 "절반의 성공"이라 평했다. 그는 "후반부로 갈수록 심재복이란 캐릭터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더라. 주변에서도 그렇게 말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초반의 호평을 생각하면 그럴 법 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얻은 것도 많았다.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간 것 같다"라고 했다.
"10년 만의 복귀이지 않나. 근데 내가 싱글에 럭셔리한 쪽으로 나오면 안 예뻐 보였을 것 같다. 친근해서 다행이다. 파트너인 성준도 나보다 훨씬 어리다. 근데 어울리다고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그 관계도 굉장히 예쁘게 그리고 싶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는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
'완벽한 아내'를 기점으로 고소영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여자도 자기 커리어를 갖는 게 중요하다. 그간 아이들과 있는 시간은 많았지만 나를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지금은 일을 하면서 얻는 에너지가 있고, 그게 활력소가 된다"라며 배우 활동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차기작은 성숙한 멜로를 하고 싶다. 유쾌함과 희로애락이 있었으면 한다. 심재복도 그런 부분이 있지 않나. 약간의 카리스마가 있다면 더 좋겠지. 지금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 영화도 있고 드라마도 있다. 다음에는 시나리오가 탄탄한 작품이었으면 한다. 해보니까 그렇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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