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가수 이수, 방송인 신정환, 영화감독 홍상수는 악마의 재능을 펼칠 수 있을까.
사건이나 사고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스타에게는 일명 '악마의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 별칭의 대표 주자는 실력보다 사회적 물의로 먼저 기억되는 이수, 신정환과 홍상수 감독이 있다.
이수는 16일 새 앨범 '인헤일(inhale)'을 발표했다. 무려 9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다. 남다른 가창력과 짙은 감성은 물론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음악적 역량으로만 보면 두 말할 필요 없는 뮤지션이기에 이수의 음악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컴백한 그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이수가 지난 2009년 성매매 혐의로 화두에 올랐던 과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5월, 초범임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그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때문에 가요 프로그램에서 이수의 라이브를 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신정환 역시 대표적인 악마의 재능꾼이다. 그는 재치 넘치는 입담과 뛰어난 순발력을 무기로 예능계를 휘어잡았다. 신정환이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MC로 출연할 당시 펼쳤던 활약상은 지금도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구설수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신정환은 방송 스케줄을 무단으로 취소하며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당시 카지노에 출입한 건 맞지만 뎅기열에 걸려 귀국하지 못한 거라 변명했지만, 곧 거짓말임이 드러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신정환은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그리고 약 7년이 지난 올해 4월 28일, 그가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다. 7년 공백기를 뚫고 나올 신정환의 예능감이 여전히 살아 있을지, 대중의 기대가 모인다.
탁재훈도 악마의 재능으로 유명하다. 그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독한 개그를 선보이며 예능계의 중심에 서있었다. 또한 '난나나송', '아 왜'와 같은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가수 출신 최초로 KBS 연예대상을 움켜쥐는 저력을 보였다.
이 기세는 계속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탁재훈은 지난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방송 활동을 중단, 자숙에 들어갔다. 그는 3년 간 반성의 시간을 가진 뒤 Mnet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2'로 컴백했다. 화려한 입담으로 복귀 신고식을 끝낸 탁재훈은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영화계 악마의 재능꾼이다. 그는 예술성과 작품성, 그리고 평단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은 영화 감독이다. 최근 홍상수 감독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에 '그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로 초청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그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네 번째. 앞서 홍상수 감독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다른 나라에서'로 경쟁 부문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배우 김민희와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인정했기 때문. 지난 3월 13일 두 사람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 사랑하는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밝혀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누리꾼의 냉랭한 눈초리 속에서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남다른 기세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의 수상 여부가 눈길을 끄는 것과 동시에 비난이 가해지는 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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