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꼭 살아 남아라" 배우 조한선이 조진웅이 건넨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감독 안재석/제작 광대무변)에 출연한 배우 조한선의 인터뷰가 16일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멤버였던 네 친구 호빈(조한선), 민우(한지상), 영민(김신의), 병태(김재범)가 어른이 되어 밴드 '1번 국도'를 재결성한 후, 어린 시절 꿈꿨던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는 신나는 청춘 버스킹을 그렸다.

조한선은 유명 아이돌 멤버와의 열애설을 터뜨려 톱스타가 되려는 10년 차 무명배우 호빈 역을 맡았다. 자신 밖에 모르는 허세남이지만 알고 보면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 조진웅은 조한선의 스캔들 기사를 추적하는 연예부 기자로 특별 출연했다.

조한선은 조진웅의 특별 출연에 대해 "제가 진웅이 형에게 부탁했다. 형이 꼭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영화 '마이 뉴 파트너'와 '달콤한 거짓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친분을 쌓았다고.

조한선은 "아시다 시피 진웅이 형이 굉장히 스케줄이 많다. 부탁을 했다가 시간이 안 된다고 하면 괜히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고민이 됐다. 영화사 측에서 부탁을 하셔서 어렵게 연락을 했는데 흔쾌히 단번에 허락해 줬다"며 출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오후 '마차 타고 고래고래' VIP 시사회도 찾아왔다고. 조한선은 "그날 같은 시간에 영화 '불한당' 시사회도 열렸다. 직접 오셔서 영화도 보고 저에게 장문의 문자도 보내주셨다. 특별 출연부터 개봉까지 신경 써주는 마음이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조진웅이 보낸 문자는 감동 그 자체였다. 조한선은 "굉장히 길었는데 요약하면 '일단 고생 많았다. 순수한 영화 잘 봤다. 꼭 살아 남아라'였다. 평소에도 친절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 형이다. 정말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조한선은 대중에게 잊혀진다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놀랍게도 10년 차 무명배우 호빈 역이 공감이 됐다는 그는 "배우로서 잊혀진다는 느낌에 기회가 있으면 달려들고 싶고 조급한 마음이 들 때가 있었다.

모든 것들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저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잊혔다고 본다. 그렇다고 개탄하거나 절망하지는 않는다. 앞길이 훤히 뚫린 것보다 어렵게 굴곡진 길을 가다 보면 언젠간 좋은 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꼭 살아 남아라'. 형 조진웅의 한 마디가 슬럼프를 겪은 조한선에게 힘이 됐을 수밖에. 끝으로 조한선은 "5월에 대작이 많다. 굳이 저희 영화를 봐달라고 하기보다 저희 같은 좋은 음악 영화가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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