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남다른 때깔을 추구하는 두 편의 장르물이 같은 날 극장가에 상륙한다. 느와르 대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판타지 액션 대표 '킹 아서: 제왕의 검'이다.
◆ 설경구X임시완의 패셔너블한 '불한당'
17일 개봉하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감독 변성현/제작 J엔터테인먼트, 폴룩스(주)바른손)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액션드라마다.
'불한당'의 골자는 서로 믿는 타이밍이 어긋난 두 남자의 파국이다. 또한 상대방을 속이면서도 믿음을 얻길 원하는 언더커버 액션이기도 하다. 설경구와 임시완은 징글징글할 정도로 끈적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은 변성현 감독은 이를 두고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기존 느와르물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한당'에겐 또 다른 히든카드가 있다. 남다른 비주얼이다. 어둡고 침침한 기존 범죄 액션 영화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마치 코믹북을 연상케 하는 연출과 화려한 색감은 패션 화보의 한 컷 같기도 하다. 이런 강점을 인정받아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 액션 어드벤처로 재탄생한 아서왕의 전설 영화 '킹 아서: 제왕의 검'(이하 '킹 아서',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은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절대검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을 그린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던 아서왕의 전설을 21세기형 액션 어드벤처로 풀었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전설의 주인공이다. 소설, 산문, 서사시 등 유럽의 문화 콘텐츠 전반에서 그의 이름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수 세기에 걸쳐 사랑받은 드라마다. 가이 리치 감독은 고전 문학의 아이콘인 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킹 아서' 속 아서왕은 영웅미 넘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삼촌 보티건(주드 로)이 주도한 반란으로 인해 사창가에서 자라게 된 그는 기품과는 거리가 먼, 하류 건달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예언을 담은검 엑스칼리버를 뽑아들게 되면서 보티건의 폭정에 맞설 히어로로 거듭난다.
가이 리치 감독은 건달에서 히어로가 되는 아서의 성장과정을 신선한 감각으로 풀어냈다. 그의 수련 과정과 전투신 등 주요 서사는 빠른 템포의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 리드미컬함은 마치 댄스 공연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다. 여기에 91m 높이의 전투 코끼리, 대형 독수리와 뱀 등 판타지에서만 가능한 화려한 볼거리들이 더해졌다.
느와르와 액션 판타지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나선 '불한당'과 '킹 아서', 풍성한 볼거리와 새로운 시도가 흥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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