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축제로 시작한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이 일부 개그맨들의 논란으로 얼룩진 가운데 오늘(17일) 두 번째 특집 녹화가 진행된다.
KBS 2TV '개그콘서트'는 오는 28일 900회를 맞아 지난 14일부터 3주간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김준호·김대희 호스트로 신봉선, 장동민, 김준현, 김지민, 홍인규 등 후배 개그맨들과 특별 게스트로 '1박 2일'팀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 그리고 유재석이 함께했다.
이날 녹화에는 유세윤과 강유미가 호스트로 배우 김응수와 남궁민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일찌감치 게스트를 낙점된 남궁민은 13년 전 '뮤직뱅크' MC 당시 담당 PD였던 이황선 CP와의 인연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응수는 현재 '개콘' 간판 코너인 '연기돌' 코너에 등장할 예정으로 기대가 높다.
앞서 '국민 MC' 유재석이 지난주 첫 포문을 열며 호평을 받았지만 방송 다음날 개그맨 정종철과 임혁필의 발언이 문제가 되며 900회 특집은 '논란의 축제'가 됐다. 결국 상황을 지켜보던 '개그콘서트' 측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을 초대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1,000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남은 2주를 달려가야할 '개콘'에게는 큰 악재가 됐다. 관객들 앞에서 웃음을 줘야 하는 공개 코미디라는 본질, 제작진을 겨냥한 정종철의 불만이 임혁필의 유재석 언급으로 특별 게스트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며 기쁜 마음으로 섭외에 응한 게스트들이 곤란해졌다. 등장만으로도 반가워야 하지만 관객들까지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19주년 및 900회 축제를 즐기기 위해선 다시 '웃음'을 되찾을 일밖엔 없다. 이날 녹화의 호스트인 유세윤 강유미, 그들과 함께하는 개그맨 선후배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어쩐지 애꿎은 이들에게 불똥이 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청자들이 바라는 건 그저 즐겁고자 하는 웃음 뿐이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김병만과 이수근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