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모델 장기용 보다 배우 장기용에 집중하고 싶어요.”
장기용은 배우로서 성장하는 것에 대한 의지가 확실했다. 그리고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연출 김진민/이하 그거너사)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
‘그거너사’는 이현우, 조이의 청량 로맨스 외에도 20대 신예 배우들을 대거 발굴했다. 서찬영 역의 이서원을 비롯해 극중 인기밴드인 크루드플레이로 활약했던 성주(유시현 역), 신제민(이윤 역), 장기용(지인호 역)을 비롯해 조이와 밴드할동을 펼친 송강(백진우 역), 박종혁(이규선 역)이 그 주역들.
장기용은 극중 밴드 크루드플레이의 드러머인 지인호 역을 맡아 어른스러우면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든든한 존재로 활약했다. 극 후반 부상을 당해 강한결(이현우 분)과 대립하는 장면은 지인호의 캐릭터와 장기용의 연기력을 보여준 대목. 장기용은 ‘그거너사’로 첫 방송 드라마로 데뷔하면서 배우 장기용으로서 본격적인 길을 걸었다.
‘그거너사’는 장기용에게 연기의 기회와 친구를 줬다. 그는 “또래 친구들과 드라마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편하게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을 했다”며 “앞으로 나이 들어서 20대 때를 돌아보면 정말 20대에 또 이런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을 때 좋은 기회가 왔고, 잘 해냈다는 것이 기분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장기용은 지인호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 ‘싱스트리트’를 참고했다. ‘싱스트리트’는 전학 온 한 고등학생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밴드를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는 “'싱 스트리트' 인물들도 음악이 좋아서 그냥 한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도 집에 있는 카메라를 가져와서 하고, 헤어메이크업도 스스로 하는 등 날것 그대로 모습들이 좋게 보였다. 음악을 위해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열정을 많이 참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촬영차 배운 드럼 실력도 빛을 발했다. 마치 ‘그거너사’ 드러머 역할이 장기용에 꼭 맞춘 듯 다가온 것처럼 보인다. 장기용은 “웹드라마 촬영 때 드럼을 잘 치진 않았는데 잠깐 배운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때부터 드럼을 종종 쳤다. ‘그거너사’ 감독님께서 내가 출연한 JTBC ‘힙합의 민족'을 보고, 인호라는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나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미팅을 제안하셨다. 마침 드러머 캐릭터라 정말 괜찮았다”고 밝혔다.
장기용은 여러 드라마의 조연을 거쳤지만, 1회부터 16회까지 지속적으로 출연하는 작품은 이번 '그거너사'가 처음이다. 그는 “긴 호흡으로 가는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촬영장에 매일 있다시피 했다. 촬영장이 너무 익숙해졌고, 편안해졌고, 스태프나 형들이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이 있어서 편안함을 느꼈다”며 웃었다.
크루드플레이의 멤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기용의 눈빛에 장난기가 서렸다. 그만큼 친구들을 향한 진한 애정이 느껴졌다. 장기용은 "서원이는 조금 신기하다. 서원이 눈을 보면 빠져드는 게 있다. 그냥 있을 때는 귀여운데 정색하고 나를 볼 때의 눈은 남자다움도 있으면서 귀엽고 섹시하다. 그런 말을 서원이에게 한 네 번 정도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성주는... 남자한테 보통 이런 말을 안하는데 섹시한 면이 있다. 제민이는 약간 4차원 매력이 있다. 나와 제민이가 개그 코드가 잘 맞다. 제민이랑 붙는 장면이 많이 있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현우에 대해서는 "나보다 경험이 훨씬 많은 분이자 연기 선생님이었다. 또래고 친해서 연기에 대해 더 쉽게 물어볼 수도 있었고, 물어보면 잘 가르쳐줘서 많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장기용이 ‘그거너사’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14회 이현우와의 감정씬이다. 장기용은 “14화 감정씬을 찍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카메라 앞에서 소리 치고 화도 내고 눈물도 흘려보는 게 처음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잘하지는 못했지만, 준비한 것만큼은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이 끝나고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조봉한 카메라 감독님이 따로 오셔서 ‘너 오늘 잘했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적은 처음이라 감동도 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거너사’로 배우로서 성장의 길을 걷게 된 장기용은 “쉬지 않고 작품을 계속 하고 싶어요. 해보고 싶은 역할은 너무 많지만, 지금의 저는 역할이 크든 작든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기용에게 ‘그거너사’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그거너사’는 날것의 저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재미있었던 만큼 너무 많이 배우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모델 아닌 배우 장기용의 날개가 꿈틀하기 시작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장기용은 현재 같은 소속사 남주혁의 뒤를 이어 모델 출신 연기자로서 대세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장기용이 향후 어떤 스타로 성장해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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