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위쪽)와 '써클' 출연진/사진제공=tvN, 본사 DB
'비밀의 숲'(위쪽)와 '써클' 출연진/사진제공=tvN, 본사 DB

[헤럴드POP=박수정 기자]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진 tvN 드라마가 새로운 장르의 도전과 편성 변경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반등을 꾀한다.

tvN 측은 17일 “금토드라마를 ‘토일드라마’로 이동하고, 수목드라마 편성을 신설하는 등 드라마 블록을 강화하는 파격적인 편성변경을 단행한다”며 “그 동안 금토드라마의 편성전략을 선도적으로 성공시킨 tvN이 더 다양한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오는 6월부터 금토드라마를 토일드라마로 변경하고, 오는 7월부터는 밤 11시 수목드라마 편성을 신설하는 대대적인 편성변경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토드라마의 변경은 오는 6월 10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비밀의 숲’을 시작으로 적용된다. ‘비밀의 숲’은 기존 금, 토요일 8시가 아닌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편성된다. 이로써 ‘비밀의 숲’은 MBC 주말 9시 시간대 방송되는 ‘당신은 너무합니다’와 SBS 토요일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일요일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 경쟁하게 됐다.

tvN 금토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와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등이 열연했던 드라마 ‘도깨비’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는 등 ‘믿고 보는 시간대’로 자리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제훈, 신민아 주연의 ‘내일 그대와’와 유아인, 임수정 주연의 ‘시카고 타자기’가 톱스타 캐스팅에도 불구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에 ‘시카고 타자기’는 기존 8시 방송에서 30분 늦춘 8시 30분으로 방송 시간을 변경하며 재도약을 꾀했으나 효과는 미미한 상태. ‘비밀의 숲’을 시작하로 다시 한번 파격 편성을 단행하는 tvN의 초강수가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 조승우와 배두나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찬가지로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 아쉬운 성적이 이어졌던 월화 밤 11시 드라마도 변화를 꾀한다. ‘또 오해영’, ‘치즈인더트랩’, ‘혼술남녀’ 등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로 정평이 난 시간대에 ‘써클: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이라는 SF추적극을 편성한 것.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써클’은 2017년 미지의 존재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SF 추적극이다.

타임슬립이 아닌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트랙' 형식이다. 인물과 기술로 연결된 2017년과 2037년의 더블트랙 형식은 기존 드라마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하고 파격적인 형식. 30분씩 두 개의 이야기 속에 숨겨진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를 제공한다. 여진구와 공승연이 2017년을, 김강우와 이기광이 2037년을 배경으로 연기한다.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민진기 연출은 “더블트랙을 새롭게 시도하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이 생소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난 16일 ‘비기닝’을 특별 편성해 보여드렸다. SF적인 소재 자체만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추적극이란 장르물과 인물들에게 나오는 휴머니즘을 갖고 있다.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시청자들에게 몰입이 되고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써클’이 성공을 거둔다면 CJ E&M은 tvN ‘시그널’, OCN ‘보이스’, OCN ‘터널’에 이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선구자적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vN은 “주말 밤, 본격적인 시청이 가능한 시간대인 동시에 더 많은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tvN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금토드라마를 토일 밤 9시로 편성을 변경했다. 7월부터는 수목드라마 블록을 신설해, 더욱 다채로운 드라마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드라마 황금편성을 완성할 계획이다. 일주일 내내 다양한 장르와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tvN표 드라마를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편성을 변경해 전략을 새롭게 짠 tvN 드라마가 다시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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