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SNS의 부적절한 글로 논란이 된 '불한당' 변성현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출국을 앞두고 일정을 올스톱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감독 변성현/제작 J엔터테인먼트, 폴룩스(주)바른손) 측은 22일 헤럴드POP에 "당초 23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현재로서는 최종 조율 중이라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조만간 공식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불한당'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오르며 칸 초청의 쾌거를 이뤘다. 이달 초 진행된 국내 언론시사회 반응도 뜨거웠다. 설경구와 임시완의 명품 연기와 함께 두 남자의 미묘한 심리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방 식 등 짙은 느와르로 돌아온 변성현 감독의 변신이 박수를 받았다.

칸 일정과 맞춰 개봉한 박스오피스 성적도 좋았다. 청소년 관람불가에도 불구하고 '불한당'은 첫 날인 지난 17일 9만 5,271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2만 1,534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의 쾌조의 스타트였다. 이제 남은 일정은 오는 24일(칸 현지시각) 오후 11시 공식 상영과 25일 정오 레드 카펫뿐인 듯했다.

하지만 개봉과 동시에 변성현 감독이 최근 개인 트위터에 올린 글들이 문제가 됐다. 사회적으로 예민한 지역 차별과 여성차별적인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것. 대중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변성현 감독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문제가 된 지역, 여성차별주의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고 싶다. 저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든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이어 변 감독은 "영화 '불한당'은 제 개인의 영화가 아니다. 수 백 명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다. 아무쪼록 이 영화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여전하다. 대중들에게 알려진 지난 19일부터 경쟁작 '겟 아웃'과 근소한 관객 수를 보이던 '불한당'은 관객이 몰리는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더블 스코어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외화 '겟 아웃'에게 밀렸다. 평점 테러까지 받으며 흥행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일각에 따르면 변성현 감독은 영화 관계자의 만류에도 칸에 불참하며 자숙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만일 변 감독이 칸에 불참한다면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은 감독 없이 칸의 레드 카펫을 밟게 되는 이례적인 사태를 맞게 된다. 부정적인 여론을 무릅쓰고 칸에 간다 해도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 '불한당'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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