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여러분과 함께 향후 예능 10년을 책임질 새로운 예능 공조 콤비를 찾는 프로그램.”
tvN ‘공조7’ 첫방송에서 MC를 맡은 이기광은 ‘공조7’를 이렇게 소개했다. 박명수 또한 녹화 전 제작진과 미팅에서 “사실 내가 ‘무한도전’도 오래 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며 “그래서 새 프로그램에서 새 재미를 드리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공조7’는 10년이 아닌 10회로 종영을 확정했다. 26일 tvN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공조7'이 오는 6월 2일 방송되는 10회로 종영한다. 추후 방송에 대해서는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조7’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이다.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 등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예능인들의 만남이 성사돼 큰 기대를 모았다. “이 멤버로 숨만 쉬어도 재미있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로 ‘예능 어벤져스’란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에 전성호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댓글에 '이 멤버로 숨만 쉬어도 재미있겠다'고 하더라. 한편으론 안 웃기면 모든 비난이 PD에 가겠다는 부담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미의 차원을 떠나 따뜻함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있는 관계를 이용하는 연출자 입장인데 예상하지 못한 따뜻함과 허를 찌르는 부딪힘도 있다.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잘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수갑 미션 등이 무리수라는 평과 함께 늘어진 전개가 지적을 받았고, SBS ‘미운 우리 새끼’ 편성 이동으로 서장훈이 임시 하차를 해야 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에 콤비로 짝을 짓되 다같이 녹화를 하는 형식으로 포맷을 변경하기도 했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종영하거나 폐지되지만, ‘공조7’의 종영이 더욱 아쉬운 건 제작진이 반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공조7'은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서 금요일 밤 11시로 시간대를 옮겨 서장훈의 재합류를 꾀했고, 재정비와 재도약을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지난 12일부터 편성 변경된 ‘공조7’은 회가 거듭할수록 멤버들의 캐릭터나 케미스트리도 살아나면서 점점 재미를 더욱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국 아쉬운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이제 예능 대부 이경규, ‘무한도전’ 2인자 박명수, ‘라디오스타’의 독설 김구라, ‘아는형님’의 존재감 서장훈, ‘SNL9’의 재기발랄 권혁수 그리고 하이라이트 이기광 등 각자 색깔이 분명한 일곱 멤버가 한 자리에 모이는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공조7’의 화려한 시작과 아쉬운 종영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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