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조선시대 배경임에도 공감 요소 많아”

충무로의 ‘열일배우’ 이정재가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이정재가 이제는 남의 군역을 대신하며 먹고 사는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을 맡아 민초를 대변, 스크린을 감동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당시 언론에서 다루던 키워드가 리더가 소통이 안 된다였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풀어나가야 하는, 고민해야 하는 일들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아주 잘 표현이 되어 있더라. 공감할 요소들이 많아서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이정재가 극중 분한 ‘토우’는 조상 복 없고 배운 것 없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의연한 대처 능력, 판단력에 우직한 의리까지 갖춰 동료들에게 신망을 얻고 있는 대립군의 대장이다.

“산사람 같이 보여야 하니 고민이 많았다. 과장된 연기 없이 외모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기 위해 스태프들이랑 분장 테스트를 되게 오래 했다. 상처 분장도 많이 해보기도 적게 해보기도 했고, 수염도 조금 더 구불구불한 거, 직모 등 다양하게 붙여봤다. 하하.”

이어 “전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보니 체중도 감량했다. 대립군들 사이 먹을 게 없다는 대사도 있는데 거기에 맞춰야겠구나 생각했다. 우리 영화가 판타지와는 거리가 있으니 ‘토우’의 몸은 탄탄한 근육질보다는 자연스러워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정재/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배우 이정재/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특히 ‘대립군’은 ‘토우’가 ‘광해’(여진구 분)를 이해하게 된 후 두 사람이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울림을 전한다. 이정재는 “그런 게 잘 표현되어야만 하는 것이 우리 영화의 숙제 중 하나였다. 나 역시 그런 게 이번 연기의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이정재가 영화에도, 캐릭터에도 큰 애착을 가졌기 때문일까. 어느 때보다 격한 긴장감을 느꼈다는 그는 “매번 개봉을 앞두고 떨리긴 하지만, 이번 시사회에는 너무 긴장되더라. 이런 감정 되게 오랜만이었다. 영화 다 보고 기자간담회를 위해 내려가는데 다리가 너무 떨리더라. 포토타임이 걱정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재는 ‘대립군’이 선사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어린 ‘광해’가 중도 포기하지 않게끔 도와주는 존재가 궁에서 함께 일한 자들이 아닌, 하층민 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대립군’이라는 게 이 영화가 은연 중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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