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조한선이 아이 때문에 사교성을 길렀다고 털어놨다.

조한선은 최근 서울 대학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감독 안재석/제작 광대무변) 인터뷰에서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를 선택한 이유와 함께 아이로 인해 달라진 성격들을 언급했다.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멤버였던 네 친구 호빈(조한선), 민우(한지상), 영민(김신의), 병태(김재범)가 어른이 돼 밴드 '1번 국도'를 재결성한 후, 어린 시절 꿈꿨던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는 신나는 청춘 버스킹을 그렸다.

조한선은 유명 아이돌 멤버와의 열애설을 터뜨려 톱스타가 되려는 10년 차 무명배우 호빈 역을 맡았다. 자신 밖에 모르는 허세남이지만 알고 보면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영화에서 조한선은 중요 부위만 가린 노출부터 19금 농담까지 기존에 보여줬던 진중한 모습과 다른 망가지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주로 남자들뿐인 영화에서 형사, 건달 같은 역할을 했어요. 힘이 많이 들어가고 무겁고 어두운 연기가 아닌 한 번쯤은 풀어지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당시에 '위플래시'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는데 드럼이라는 악기도 재밌을 거 같더라고요. 또 10년 차 무명 배우라는 역할이 당시 슬럼프를 겪고 있던 제게 공감으로 다가왔죠."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호빈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만큼 마음에 드는 역할이었지만 생소한 장르인 음악 영화와 로드 무비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 뮤지컬 배우 한지상, 김재범 등 노래에 출중한 배우들 덕에 노래를 부르고도 편집을 요청하는 상황도 있었다.

"아시다시피 워낙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이에요. 저는 딱 한 곡을 부르긴 했는데 나중에 감독님께 편집을 해달라고 했어요.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는데 제 노래가 들어가서 멈춘 느낌이었거든요(웃음). 편집됐지만 아쉽지는 않아요. 생소한 도전으로 걱정거리가 많았던 영화지만 제겐 너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딸이 '마차 타고 고래고래' 노래에 중독됐다는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조한선은 "딸이 매일 고래고래 노래만 부르는데 정말 귀여워요.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데 아직은 안 된다. 아무리 15세라고 하지만 거친 말들도 있고 약간의 성인 유머도 있으니까요. 특히 배드신이 나오는 첫 장면은 절대 안 돼요"며 고개를 저었다.

무뚝뚝했던 조한선도 세월이 지나니 달라짐을 느낀단다. 그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소소한 일상에 눈을 뜨게 됐어요. 말문이 트였다고 할까요(웃음). 예전에는 저밖에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 가족들을 살피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을 살피게 됐습니다. 특히 아이 친구들 부모님과 친해지기 위해 사교성을 길렀어요. 아이 덕에 저도 모르게 삶이 변화한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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