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은경 기자
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권율이 '귓속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율은 지난 23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에서 법비 강정일 역을 맡아 신영주(이보영 분), 이동준(이상윤 분)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겉으로는 젠틀해보이는 엘리트지만, 사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을 이용해먹는 악역을 연기하면서 권율은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낼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종영 이후 인터뷰를 가진 권율은 '귓속말' 마지막 17회가 시청률 20%를 돌파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작가님도 '귓속말'에 만족하셨을 것 같다. 감사한 시청률이 나왔기 때문에 힘든 작업을 위로받지 않으셨을까"라고도 말했다. 강정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매 장면 신경을 곤두세웠던 권율도 이런 결과에 밝은 웃음을 지었다.

박경수 작가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권율은 "대본이 너무 잘 나왔다. 짧은 시간 안에 이런 반전과 서스펜스의 묘미를 써내려가고, 은유적이고 문학적인 주옥 같은 명대사를 표현하실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좋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남겨주셔서 배우로서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래서 '고구마'라는 평은 잘 못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시국이 시국이었던 만큼 '귓속말'에는 현실에 일침을 가한다는 평을 받은 대사도 등장했다. 권율은 "사실 배우들은 주어진 텍스트 안에서 작가님의 철학과 세계관을 표현하는 게 임무다. 그래서 크게 의식하지 않고 연기했다"며 "드라마는 시대를 반영하고 공감대를 이끄는 이야기다. '귓속말'은 권력과 연계된 시대를 보여드렸다"고 생각을 밝혔다.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까지 모두 즐거웠던 추억이기에 시즌2에 대한 바람이 있다. 권율은 "시청자 분들이 시즌2를 요청해주시는 걸 보고 기뻤다"며 "시즌2 제안이 들어온다면, 그게 또 박경수 작가님과 이명우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이라면 당연히 하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 '귓속말' 멤버들이 다 같이 연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당분간은 정신이 아닌 몸을 쓰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최종적인 목표는 "배우로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다. 권율은 "재능 있는 예술인을 후원하면서 멘토가 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좋은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배우이자 사람이 되고 싶다. 공신력 있는 말을 실천까지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권율은 "제게 주어진 하나하나의 작업에 목에 칼이 들어왔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매 순간을 허투루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제 꿈은 계속 변한다. 일단 당장은 오늘 해야 할 것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일을 이어오고 있는 권율은 운동 등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중 개봉되는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에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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