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오래 쉬었어도 김병만은 역시 ‘달인’이었다. 마치 16년 동안 시청자들 몰래 수련을 쌓고 있었을 법한 모습으로 ‘쏘기의 달인’과 ‘수중 달인’을 소화해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900회 특집 3부작 마지막 이야기로 꾸며졌다.
시작부터 이수근과 김병만이 등장하며 900회 특집 마지막을 뜨겁게 달궜다. ‘장군’ 코너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능청스러운 연기를 주고 받으며 웃음을 만들었다. 김병만은 말을 타고 들어와 후진 소리에 맞춰 주차를 하는가 하면, 이수근은 화살을 움직여 김병만을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그냥 내비둬’, ‘키 컸으면’ 등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추억의 코너가 소환된 가운데 가장 반가웠던 코너는 ‘달인’이었다. ‘달인’은 ‘개그콘서트’의 역대 코너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방영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레전드 코너로, 자칭 16년 동안 수행을 버틴 김병만의 달인 검증기를 다뤘다.
슬랩스틱 개그와 함께 진짜로 모든 것을 해내는 김병만의 모습이 압권인 ‘달인’코너는 야외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달인’은 모든 것을 쏘아대는 ‘쏘기의 달인’이었고, 두 번째 ‘달인’은 물 속에서 16년 동안 지낸 ‘수중 달인’이었다.
김병만의 곁은 류담과 노우진이 지켰다. 류담은 능청스럽게 달인 검증을 이어갔고, 노우진은 방정맞은 행동으로 깨알 웃음을 줬다. 김병만은 노우진에게 “너 이러고 다니는 거 아이들도 알고 있느냐”고 말해 노우진을 자제시키기도 했다.
‘쏘기의 달인’에서 김병만은 활을 자유자재로 다뤘다. 하지만 새총 쏘기에서는 고전했다. 이에 김병만은 나지막히 “너무 쉬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총으로 방울 토마토를 겨냥한 김병만은 우여곡절 끝에 목표물을 정확히 맞춰냈다. 달인답지 않게 온갖 깨방정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모습은 과거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웃음과 추억을 동시에 선물했다. 900회 특집의 마무리도 ‘달인’이 장식했다. 사극을 보다가 “물러가거라”는 대사를 듣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16년 동안 물 속에서 지냈다는 김병만은 물 속에서 자유자재로 혼자 놀며 달인 면모를 보였다. 특히 그는 사과깎기, 자전거타기, 노래하기 등을 하다가 숨이 차서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는데, 이때마다 갖가지 변명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달인’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련을 해왔다는 듯 김병만은 과거 달인 모습 그대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오래 쉬었어도 달인은 달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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