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이유영은 드라마 ‘터널’로 첫 드라마 작업을 하게 됐다. 2014년 영화 ‘봄’으로 데뷔해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등 국내외 시상식 신인여우상을 휩쓴 이유영은 검증된 연기로 드라마도 성공했다.
이유영은 OCN 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연출 신용휘)에서 묘한 분위기의 심리학 교수 신재이 역을 맡았다. '터널'은 30년 전에서 현재로 넘어온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과 딸인 것을 알게 된 신재이(이유영 분)의 부녀 케미를 비롯해 범인을 잡아가는 긴장감 그리고 매회 충격 엔딩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유영은 "감독님이 엔딩을 기가막히게 잘 만드셨다"며 엔딩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그가 가장 재미있게 본 엔딩을 무엇일까.
“보고 봤는데도 소름 끼쳤던 부분은 김선재가 과거에 애기였다는 알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보면서 소름이 확 끼쳤어요. 제가 딸이라는게 밝혀지는 장면도 모든 사람이 예상했던 부분이고, 살인범이 누군지도 예상했는데 예상하는 부분을 너무 빠르게 훅 치고 들어오니까 좋았어요. 질질 끌지 않는 연출이었어요. 보통 드라마라면 호루라기(복선)가 나오고 제 얼굴이 드러날 텐데 ‘터널’은 그냥 제 얼굴 보여주고 바로 호루라기 보여주는 엔딩이 들어와 그 전개가 좋았어요.”
영화보다 더 빠른 호흡의 드라마가 힘들지는 않았을까. 오히려 피드백을 즉각 얻는 드라마가 연기에 도움이 됐다.
그는 “드라마를 보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토크를 같이 봤다. 초반에는 안 좋은 말을 보면서 상처받기도 했다. 좋은 것은 이 말을 참고해서 사람들의 의견이나 드라마를 볼 때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더라. 드라마는 보면서 고쳐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너무 무섭다는 말이 많아서 그게 너무 속상했다. 캐릭터적으로 표현해야 하지만, 저도 신인이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하루는 조금 부드럽게 연기를 했더니 감독님이 오셔서 왜 이렇게 갑자기 부드러워졌냐고 중심을 잡아주셨다. 나의 욕심이 들어가며 안 되니까 다시 신재이로 몰입했다. 선재와 멜로 처음 할 때도 신나서 너무 갔나보다. 감독님이 신재이가 이러면 안된다고 편집으로 걷어낸 부분도 있다”고 웃으며 밝혔다.
드라마는 성공했지만,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있다. 이유영은 “‘터널’ 장면 거의 다가 아쉽다. 처음에 무감각이란 표현에 갇혀서 딱딱하게 연기했던 거 같다. 그 부분이 제일 아쉽고, 전부다가 아쉽다. 다시 하면 다르게 하고 싶다”고 아쉬움과 동시에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중에서 가장 자신이 만족하는 연기는 무엇일까. 이유영은 “목졸리는 연기?”이라며 웃은 뒤 “제가 보는 데도 무섭더라. 목졸리는 연기는 조금 마음에 들었다. 병원에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신재이의 모습과 처음으로 연약해지고 자기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유영은 “드라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다. 찍으면서 힘든 부분이 있고, 찍어야 할 게 많고, 밤을 새고, 집보다 차에서 더 많이 잤지만, 끝나고 나니까 다 잊었다. 재미있는 기억만 남았다”며 “다음엔 로코나 멜로를 찍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충무로 신예 이유영이 드라마에서도 어떤 작품을 남길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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