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정윤철 감독이 ‘대립군’ 주역들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영화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
특히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박원상, 배수빈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볼 수 없던 모습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윤철 감독은 “‘토우’는 절박함 속에서 생존만이 관심사인 인물로, 되게 거칠다. 변방으로 쫓겨난 양반의 후예로 설정했다. 변방 차별로 관직 진출을 못해 좌절감이 켜켜이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면에서 이정재 씨의 젊은 시절에 보던 반항아적인 이미지를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직접 만나 보니 상남자 스타일도 있어서 전형적이지 않은 ‘토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정재 씨 역시 생존만이 목적인 ‘토우’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여진구는 ‘대립군’에서 전란 속 조선을 이끈 왕 ‘광해’로 분했다. 여진구가 연기한 ‘광해’는 어린 ‘광해’로, 지금껏 우리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왕의 모습으로 재해석됐다.
이에 정윤철 감독은 “여진구는 ‘광해’에 너무 적합했다. 실제 나이도 비슷하고, 의젓하고, 누가 봐도 세자감이지 않나. 여진구는 반듯하게 자란 해맑은 청년이다. 그런 면에서 자신도 연기 세계를 넓히고 싶은 욕망이 있엇던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아울러 “뻔한 세자의 모습이 아니라 나약하고 어리바리하고 용기가 없는 캐릭터를 담고 싶었다. 여진구를 통해 ‘광해’가 변화해가고, 성장하면서 리더의 자질을 갖추게 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무열의 경우는 연극 ‘얼음’을 보러 갔다가 직접 캐스팅했다는 정윤철 감독은 “연극을 보고 이런 모습도 있네 싶었다. 영화 ‘개들의 전쟁’에서는 동네 양아치 역할을 잘해줘서 이번 역시 잘해내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맛깔나게 살려줬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정윤철 감독은 ‘대립군’의 VIP 시사회에서 배우들의 연기력 칭찬을 많이 들었단다. “다들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서 만족스러움을 내비치더라. 배우들의 연기가 잘 살았다고 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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