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수저 이야기가 그려졌다.
5일 방송된 SBS 시트콤 ‘초인가족2017’(연출 최문석, 이광영/극본 진영) 32회에는 출발선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만년과장 나천일(박혁권 분)은 입사동기 김차장과 경쟁이 붙었다. 은수저 출신으로 명문대학 출신이었던 김차장은 업무능력에서도 나천일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나천일은 이런 간극을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눈치 없는 나천일의 성과는 노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나천일은 특권의식을 겨냥하자며 귀가 솔깃하는 말로 해외시장 진출 계획안 발표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류 사업의 진출시장을 인도로 설정한 데다 카스트 제도까지 들먹이다 결국 서전무(곽인준 분)에게 아웃을 당하게 됐다.
김차장은 이런 나천일에게 “너무 애쓰지 마, 수저는 원래 태어날 때 물고 태어나는 거니까”라고 비아냥 거렸다. 하지만 김차장 역시 이 수저계급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었다. 김차장은 단기과정 수료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맥과 지위를 위해 모두가 무시하는 동문회 자리에 부득불 나가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단순히 회사에만 계급이 존재하는 게 아니었다. 맹라연(박선영 분)은 아파트 담장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이유를 물었다. 아파트 주민들은 다소 생활환경에 차이가 있는 이웃 아파트 아이들이 넘어와 그렇다고 말했다. 집값도 떨어지고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기막힌 주장에 맹라연은 “여기가 무슨 왕국도 아니고 대대로 벼슬을 한 것도 아니고”라고 반격했다.
불철주야 노력한 나천은 결국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수저는 바꿀 수 없을 지언정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할 수는 있었던 것. 서전무와 최석문 부장(엄효섭 분)의 칭찬을 받은 나천일은 이날 밤 꿈에서 산신령을 만났다. 또 수저를 들고 나타나 네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산신령에게 나천일은 이런 식으로 도대체 몇 사람의 등을 처먹은 것이냐고 멱살을 잡았다. 맹라연은 꿈에서 수저를 찾는 나천일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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