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럴드POP DB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차태현과 윤시윤, 여진구와 이연희가 어떻게 동갑일 수 있을까.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과 오는 7월 중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의 시간은 이상하게 흐른다. 비현실적인 시간적 배경 안에서 '최고의 한방'과 '다시 만난 세계' 속 인물들은 독특한 관계성을 품고 있다. 동갑 같지 않은 동갑내기들의 이야기가 그것.

'최고의 한방'은 죽은 줄 알았던 1993년의 톱스타 유현재(윤시윤 분)가 2017년에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청춘 소란극이다. 유현재는 24년 동안 변하지 않은 외모로 타임슬립했지만, 그 사이 매니저 이광재(차태현 분)와 동료 박영재(홍경민 분)의 외모 및 상황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광재는 유현재의 이지훈(김민재 분)을 키우며 홍보희(윤손하 분)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다. 과거 유현재 옆에서 빛을 못 보던 박영재는 성공한 제작자가 됐다. 태풍 카올라에 휩쓸려 2017년으로 불시착한 1993년의 유현재가 이들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어떻게 보여질지 많은 관심이 모인다.

그런가하면 '다시 만난 세계'에도 색다른 세계관이 펼쳐질 예정이다. 열여덟 살 청년(여진구 분)과 같은 해 태어난 서른한 살 여자(이연희/아역 정채연 분)의 13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판타지 로맨스가 그것. 같은 해에 태어났으나 서로 다른 나이를 살고 있는 이들의 인연에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두 작품에서 이런 특별한 설정이 가능했던 건 특별한 제작진 덕분이다. '최고의 한방'은 '1박 2일 시즌3'의 유호진 PD와 배우 차태현의 예명 라준모 PD가 연출하는 첫 드라마다. 재기발랄한 신인 PD 두 사람이 새로운 드라마를 탄생시키고 있다. 차태현, 홍경민과 윤시윤의 동갑 설정이 대표적이다.

'다시 만난 세계'의 이희명 작가와 백수찬 PD는 2015년 SBS '냄새를 보는 소녀'와 지난해 SBS '미녀 공심이'를 합작한 명 콤비다. 특히 '냄새를 보는 소녀'의 경우 후각의 시각화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웃기지 않게 풀어내 호평 받았다. 이번 '다시 만난 세계'의 작품성도 기대된다.

분명 이상한데 묘하게 이해되는 독특한 설정들은 '최고의 한방'과 '다시 만난 세계'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지점이자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