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잡학박사들의 대화 중 쉬는 시간은 단 20분 정도에 불과했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는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이 대한민국 생태 도시 순천과 문학 도시 보성을 방문해 다양한 잡학 지식을 쏟아냈다.
순천으로 떠나기 위해 서울역으로 모인 잡학박사들은 시작부터 다양한 잡학을 털어놨다. KTX의 약자를 시작으로 기차의 역사, 유럽 최초 지하철이 생긴 곳을 돌아봤고, 이 이야기는 더 나아가 북한의 대남방송 등으로 이어졌다. 유희열은 잡학박사들의 수다에 “알아두면 쓸 떼 없는 이야기가 한가득이다”고 말했다.
순천에 도착한 잡학박사들과 유희열은 선암사로 향했다. 선암사를 방문한 적 있는 황교익은 대처승(남자 승려 중 결혼해 아내와 가정을 둔 사람)을 이야기했고, 김영하는 조정래 작가가 대처승의 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계곡에 놓여진 다리를 두고도 과학적으로 접근했고, 절의 기본 구조, 절 보는 법 등을 설명했다.
점심으로 병어회를 먹고 순천을 둘러본 잡학박사들은 보성여관으로 모였다. 강의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정재승은 팩트 폭격을 위한 자율학습을 하며 형들을 기다렸다. 잡학박사들의 수다를 더 빛내줄 이날의 저녁상은 벌교 꼬막 정식이었다. 황교익은 소설 ‘태백산맥’을 통해 벌교 꼬막이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토크의 시작은 소설 ‘태백산맥’이었다.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는 ‘태백산맥’은 ‘빨치산’의 어원, ‘여순사건’으로 이어졌다. 잡학박사들은 ‘직업병’으로 토크 주제를 이어갔다. 황교익은 직업병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영하는 “손가락이 굽는다”고 밝혔고, 정재승은 “대화를 들으며 ‘저 말이 사실일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시민은 명문장으로 지금도 많이 읽히는 ‘항소 이유서’를 쓴 비화를 밝혔다. 19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배후 조종자로 몰려 폭력을 쓰지도 않았음에도 체포돼 징역 1년6개월을 받은 유시민이 작성한 ‘항소 이유서’는 퇴고 없이 단 14시간 만에 완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시민은 “나오지 않는 펜을 눌러가며 작성했다. 할 말 다 썼으니 ‘됐다’고 생각했다. 징역을 살고 나온 후 선배들에게 불려가 글 쓰는 일을 자주 했는데, 그때 글 쓰는 일로 밥 먹고 살 수 있겠다고 처음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재승은 화장실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세계화장실협회까지 언급한 그는 똥에도 관심이 많았다면서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들 수 있다”, “채식주의자 여성에게 똥이 물에 뜨냐고 물어봤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 밖에도 잡학박사들은 순천만,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 향교, 알파고와 알파고의 대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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