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화면 캡처
사진=SBS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엽기적인 그녀'가 처음으로 월화극 왕관을 썼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연출 오진석) 12회는 처음으로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월화극 정상 자리에 올랐다. 첫 방송 이후 3주 만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엽기적인 그녀'는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사극의 탈을 쓴 로맨틱 코미디라는 별칭처럼 '엽기적인 그녀'는 빠른 전개로 아련하면서도 유쾌하게 연애를 그려나가고 있다. 악연으로 시작한 견우(주원 분)와 혜명공주(오연서 분)는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면서 가까워지는 중이다. 13일 방송분에선 한 집 살이까지 시작했다.

월명(강신효 분)에게 쫓기다가 정신을 잃은 혜명공주는 생모와의 이별을 기억하며 괴로워했다. 견우가 간병하면서 이를 안타깝게 지켜봤다. 혜명공주는 견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견우는 혜명공주 생각에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될수록 멜로 감성 역시 짙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도 있다. 중전박씨(윤세아 분)의 위협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유환(오희중 분)이 3년 만에 혜명공주 앞에 나타난 것. 혜명공주는 반갑게 인사하려 했지만 견우가 막아섰다. 민유환이 혜명공주에게 힘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원과 오연서는 안정적인 연기로 로맨스와 긴장감의 중심을 잡고 있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이들은 때론 유쾌하게, 때로는 진중하게 연기 톤을 자유자재로 바꾸면서 극의 다채로움을 책임진다. 이와 동시에 트렌디한 느낌까지 살려내고 있다.

매력적인 영상과 탄탄하게 엮인 이야기는 사전제작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영상미는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게 몰입도를 높인다. 원작 영화가 갖는 힘도 있다. '엽기적인 그녀' 만의 가벼운 분위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라 불리는 2001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기에 가능했다.

'피고인'과 '귓속말'로 이어져온 SBS 월화드라마 1위 릴레이를 '엽기적인 그녀'가 다시 탈환하게 됐다는 점도 의미 있다. 주원과 오연서의 관계가 어떤 사건을 맞고 또 어떻게 발전할지, '엽기적인 그녀'가 이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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