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3년의 투병 기간, 소설가 이외수의 곁은 지킨 것은 바로 아내 전영자 씨가 있었다.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소설가 이외수가 늦깎이 살림남으로 합류, 3년간의 투병 생활과 3번의 수술을 했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등장한 이외수는 그간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의 상징이었던 긴 머리카락은 짧게 깎여있었고 평소보다 훨씬 마른 모습이었다. 그런 이외수의 모습은 위암, 폐기흉, 유방암을 앓았던 3년의 시간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런 이외수의 곁을 지킨 것은 아내 전영자였다. 전영자는 이외수가 병마와 싸울 때를 회상하며 “나는 어느 한 부분만 도려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위를 완전히 없앴다는 거다”라며 충격을 받았단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이어 “투병을 끝낸 지금은 너무 기쁘다.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며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전영자는 1973년 미스 강원 출신의 미스코리아. 이외수와 전영자의 만남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젊은 시절 ‘춘천거지’라는 별명으로 살았던 이외수와 전영자는 다방에서 만남을 시작했다. 다방에서 매일 똑같은 소파 자리에 앉았던 이외수의 자리에 우연찮게 전영자가 앉게 됐고, 이외수가 이에 화를 내며 자신의 자리라고 비키라고 했던 것.
하지만 전영자는 그런 이외수에게 “다방 자리에 임자가 어딨느냐”며 면박을 줬다. 여기서 부부의 인연은 출발했다. 이외수는 미녀였던 전영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전영자는 처음에는 이외수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을 기다리는 이외수에게 마음을 열었고, 둘은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부부는 그렇게 41년을 함께 보내왔다. 가난했던 시절부터 이외수의 곁에서 살림을 도우며 내조했던 아내 전영자 덕분에 이외수는 글에 전념할 수 있었고, 소설가로 성공을 거뒀다. 그의 소설 ‘들개’ 속 그려졌던 삶의 일부분들처럼 이외수는 야인(野人)으로 살았고, 전영자는 그런 이외수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더불어 병마와 싸워 온 3년의 세월에서 이외수에게 전영자는 더 없이 소중한 사람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외수는 "요즘 집사람이 심장도 좀 안 좋고, 콩팥도 안 좋다.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며 부인을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치도 했다.
이외수는 그런 아내를 위해 직접 살림을 도맡으며 보답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아내 전여자 역시 그런 이외수의 모습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둘의 사랑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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