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인문학 예능들이 새로운 예능 트렌드가 됐다. 인문학 소재는 재미가 없고 시청률이 낮을 거란 편견을 벗고 호평과 시청률 모두 잡았다.

인문학 예능의 선두주자는 tvN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다. '알쓸신잡'은 유시민, 황교익, 정재승, 김영하 그리고 유희열이 국내 여행지를 둘러본 뒤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수다박사 유희열, 잡학박사 유시민, 미식박사 황교익, 문학박사 김영하, 과학박사 정재승이 정치, 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분야를 넘나들며 수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젠트리피케이션,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미토콘드리아 등 예능에서 다뤄진 적이 없는 어렵거나 생소한 이야기들이 수다 사이에서 피어난다.

'알쓸신잡'은 박사들의 지적 수다를 쉽고 재미있게 담아내며 높은 시청률도 기록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6.6%, 최고 8.5%까지 기록해 매회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문학 예능과 나영석 PD의 만남이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평가다.

잘 만든 인문학 예능은 방송사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이 시청률 상승세로 좋은 콘텐츠는 통한다는 믿음을 증명하고 있다.

'배낭 속에 인문학'은 엄밀히 말하면 인문학 예능이 아닌 여행 예능형 교양 프로그램. 유럽의 귀족 자녀들을 교육하는 전통적 방식이었던 ‘그랑 투어’에서 비롯된 '배낭 속에 인문학'은 ‘지식을 주는 선생님’ 최진기 강사와 ‘지혜를 나누는 제자’ 한 명이 세계를 누비며 인류의 역사와 철학, 문화 등 인문 교양의 향기를 맛본다. 연예인의 친근함과 스타 강사의 전문성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교양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지난 5월 24일 첫방송된 '배낭 속에 인문학'은 정준호와 함께 떠난 인도 편, 이본이 제자로 합류한 그리스 편에 이어 현재 황석정이 함께하는 베트남 편이 방송되고 있다. 해외의 아름다운 풍광 사이에서 최진기의 재미있는 강의가 곁들여지며 새로운 형식의 예능형 교양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1.7%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 중 최상위권의 기록. 매회 조금씩 시청률이 상승한 '배낭 속에 인문학'은 TV조선이라는 진입장벽에도 좋은 콘텐츠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도 유명 인사들의 강연 프로그램 tvN '어쩌다 어른', 독립출판의 이야기를 다룬 KBS 2TV '냄비받침', 해외 교육 시스템을 체험하는 tvN '수업을 바꿔라' 등이 방송되고 있다. 인문학 예능이 새로운 트렌드지만, 그중에서도 시청률이라는 성적까지 잡는 것은 어렵다. 각기 다른 여행의 모습을 담은 두 예능 프로그램의 의미 있는 성과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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