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NEW 제공
봉준호 감독/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아역배우 안서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는 고아성이 있었다면, 신작인 ‘옥자’에는 안서현이 있다. 안서현은 극중 순수와 용기의 결정체 소녀 ‘미자’ 역을 맡아 대범하고 과감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안서현에 대해 “고도의 성불한 느낌으로 평정심이 있다. ‘미자’ 역의 배우에게 내가 바란 거다”고 전했다.

이어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과 연기한다고 너무 들떠 있거나, 내 인생 최대 기회이니 잘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너무 비장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서현은 이런 거에는 전혀 관심 없고, 자기 할 거에만 집중하더라. 촬영 없는 날은 그 나이답게 친구들 만나러 가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안서현과 작품 이야기를 집요하게 일부러 안 했고, 그런 게 유지되길 바랐다. 황인호 감독의 ‘몬스터’를 보고 너무 잘하는 아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어떡하면 안서현의 평소 호흡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옥자' 스틸
영화 '옥자' 스틸

그러면서 “카메라 돌아가면 알아서 집중을 잘하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관점과 해석이 있더라. 그게 대부분 좋았다. 다른 관점을 가진 적이 없었다. 안서현 관련해서는 내가 별로 할 일이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안서현이 10대이다 보니 넷플릭스와 미리 협의해 촬영시간이 정해져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와 미리 협의한 시간이 있었다. 안서현의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던 셈이었다. 아무리 복잡하고 중요한 신이더라도 그 나이대 맞는 배우협회조항대로 움직였다. 강북 강변로에서 찍을 때도 엄청난 통제를 했는데 안서현의 작업 시간은 지켰다. 하하.”

아울러 ‘옥자’가 ‘미자’를 구해주는 위험천만한 장면에서는 스턴트우먼이 활약해줬다며 “6학년 체격에 맞게 체구가 작은 스턴트우먼이 필요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몸이 좋다보니, 중국분을 모셔서 찍었다”고 알렸다.

“핵심 연기는 안서현이 다 했지만, 멀리 뒷모습 역시 대역이 한 적이 있다. 시간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조감독이 철저히 계획을 세웠다. 감독 입장에서는 빨리 찍어야 하니 머리가 어지럽게 돌아갔지만,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었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