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인스타그램, 방송 화면 캡처, MBC 제공
이효리 인스타그램, 방송 화면 캡처, MBC 제공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연일 파격 행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효리는 5일 개인 SNS 계정에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오늘 첫 방송. 우리 같이", "블랙"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효리는 온몸에 정체불명의 문구를 휘감은 채 음악 방송 대기실로 보이는 곳을 당당하게 걷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이효리는 팔과 목에 매직으로 적은 듯한 낙서를 보이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짙은 눈화장과 부드러운 미소 역시 돋보였다. 두 개의 사진은 모두 흑백으로 연출돼 이효리의 나른한 감성을 배가했다.

이효리의 몸에 새겨진 글씨는 팬들이 직접 적은 사인이었다. 앞서 이효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인사했다. 이때 그는 "혼자 무대에 오르는 게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올라갈 것"이라며 "팬들의 이름을 몸에 새기고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 가수도 팬에게 사인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팬서비스였다. 이효리 특유의 쿨한 매력이 엿보이는 깜짝 이벤트이기도 했다.

이어 이효리는 자신의 복귀 무대를 찾은 팬들에게 "쓰고 싶은 걸 쓰면 된다. 가수도 팬에게 사인을 받아 보고 싶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빨리 써라", "질서를 지켜라"라는 농담을 빼놓지 않아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의 색다른 행보는 5일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계속된다. 이날 방송될 '라디오스타'는 이례적으로 100분 분량으로 편성됐다. 컴백 후 4년 만에 첫 출연하는 토크쇼이기 때문에 꺼내놓을 이야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효리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이상순과의 러브 스토리, 제주도 생활, 과거사, 근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이효리의 이야기뿐 아니라 채리나, 가희, 나르샤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으므로 100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외에도 이효리는 앞서 MBC '무한도전'에서 "각 방송사의 톱 프로그램만 출연할 생각"이라고 농담 삼아 던진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는 KBS 2TV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출격을 확정 지은 것은 물론 최근에는 JTBC '뉴스룸'에까지 출연, 손석희 앵커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이 이효리의 JTBC 출연과 관련해 '아는 형님'을 점찍었지만, 그는 '뉴스룸' 문화초대석을 선택했다.

음악에 있어서도 이효리는 대중의 예상을 빗겨나갔다. 대다수가 '텐미닛', '유고걸', '치티 치티 뱅뱅'과 같은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으로 컴백할 것이라 여겼지만, 그는 현재 자신의 잔잔한 일상을 연상케 하는 차분함을 지닌 '블랙'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전과 같은 화려함은 줄어들었지만, 이효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을 그려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예측불가한 행보로 보는 재미, 듣는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이효리다. '역시 다르다'라는 평을 듣고 있는 그가 펼칠 또 다른 발걸음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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