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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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김영광의 재발견이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도 감정선을 잃지 않고 물오른 연기력으로 극을 안정감있게 이끌었다. 그에게 ‘인생 연기’, ‘인생 캐릭터’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

김영광은 지난 11일 32부를 끝으로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극본 김수은, 박효연, 연출 손형석 박승우)’에서 장도한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김영광이 맡은 장도한은 강원도 산골 중졸 출신으로,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최연소 사시 합격으로 검사가 됐다. 옛날이라면 이런 스토리가 감동으로 포장됐겠지만 검사 인생에 흙수저 출신은 방해만 된다는 생각에 시골 딱지는 꽁꽁 숨기고 귀티가 좔좔 흐르는 척 열심히 거짓말한다. 그는 성공을 위해 의도적으로 지검장 윤승로(최무성 분)에게 다가가는데, 이는 숨겨진 목표가 있기 때문이었다.

숨겨진 목표는 간첩으로 몰려 억울한 누명을 쓴 아버지를 위해서였다. 궁극의 목적은 복수였다. 그래서 장도한은 차근차근 움직였다. 먼저 윤승로와 가까운 오광호(김상호 분) 옆에 붙어 착실하게 일하며 윤승로의 환심을 샀고, 오광호가 내쳐지자 윤승로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움직이며 신뢰를 쌓았다.

그랬기 때문에 조수지(이시영 분)와는 악연이었다. 윤승로의 아들 윤시완(박솔로몬 분)이 조수지의 딸을 죽이는 것을 목격하고도 이를 덮어줬던 것. 조수지와 다시 없을 악연으로 묶일 듯 싶기도 했지만 장도한은 복수를 하며 윤승로를 옥죄는 ‘파수꾼’의 우두머리였다. 그는 이복형제 이관우(서동욱 분)을 앞세워 서보미(김슬기 분), 공경수(키 분)를 영입했고, 마침내 조수지까지 영입하면서 복수 라인업을 갖췄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목적도 숨기고 윤승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치밀했다. 달달한 멜로도 없이 오로지 복수를 위해 권력에 저항하는 한 사람으로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기존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와는 확실하게 다른 캐릭터였기에 높은 이해도가 요구됐는데, 김영광은 그 바람에 맞는 연기력으로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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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연기는 일품이었다.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전 천연덕스럽거나 능청맞은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김영광의 표정이 장도한의 그런 성격을 제대로 표현했다. 특히 장도한이 윤승로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부분에서 짓는 웃음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이전 작품에서 보여줬던 부드러움과 달리 ‘파수꾼’을 통해 김영광은 강한 느낌과 카리스마를 갖춘 면모까지 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이뤄낸 김영광에게 ‘인생 연기’, ‘인생캐릭터’라는 찬사는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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