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크라임씬3 제작진이 선보인 신의 한 수는 홍진호, 그리고 정은지였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3'는 14일 '크라임씬 작가 살인사건' 에피소드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는 '크라임씬3 어워즈'가 진행된 가운데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사건이 펼쳐졌다. 마지막 회차답게 '크라임씬3'는 지난 시즌과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흥미진진한 추리쇼를 완성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크라임씬3'는 원년 멤버 박지윤과 장진 감독을 주축으로 새로 합류한 정은지, 김지훈, 양세형과 중간 투입된 홍진호의 활약에 힘입어 전 시즌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 중에서도 특히 홍진호와 정은지는 날카로운 추리와 남다른 증거 수집 능력, 맛깔나는 역할극 등으로 '크라임씬3' 특유의 오싹함과 재미를 담당했다.
정은지는 방송 초반에 다른 멤버들과 융화되지 않는 모양새로 다소 고전하는 듯 보였다. 앞서 '크라임씬' 속 여성 멤버를 담당했던 하니, NS윤지의 활약상에 비교되는 수모를 겪기도. 그러나 정은지는 다수 작품에서 쌓아 올린 연기력을 무기로 '크라임씬3'에 적응해가기 시작했다. 또한 정은지는 타 출연진이 찾아내지 못했던 증거를 색출해내는 데 특기를 보이며 추리 신예로 거듭났다.
정은지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에피소드는 단연 '캠핑장 살인사건'이었다. 그는 해당 편에서 특별출연한 아스트로 차은우와 사랑 없이 별거 중인 부부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이날 방송의 재미를 견인했다. 이때 정은지는 차은우와 피해자의 불륜 사실과 딸을 잃게 됐다는 현실에 분노, 심지어 "눈물 날 것 같다"며 눈가를 훔쳤다. 정은지가 '크라임씬3'에 몰입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전 시즌에 모두 참여했던 홍진호는 탐정과 롤플레이어 역할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마니아를 양성했다. 그는 뛰어난 순발력과 연기력, 멤버들과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많은 이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크라임씬3' 런칭 때 출연진 목록에는 홍진호의 이름이 없었다. 때문에 홍진호의 재출연을 고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홍진호에 대한 아쉬움이 잊힐 때 쯤, '크라임씬3' 제작진은 홍진호를 히든카드처럼 내밀었다. 홍진호는 지난 6월 16일 방송부터 출연, 원년 멤버답게 박지윤, 장진 감독과 찰떡 호흡을 자랑한 것은 물론 새 멤버들과도 어색함 없는 관계를 형성했다.
홍진호의 매력인 부정확한 발음 역시 빛을 발했다. 그는 짧은 혀가 만들어내는 어설픈 발음으로 날카로운 추리와 논리정연한 사건 구상을 선보였다. '호텔 살인사건' 편에서는 아이돌 방탈출소년단의 홍이돌로 분해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로 '크라임씬3'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웃음과 긴장감,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아내며 '크라임씬3'의 조커 역할을 수행해낸 것. 그야말로 성공적인 중간 투입이었다.
홍진호, 정은지의 활약상에 힘입어 '크라임씬3'는 화려하게 막 내렸다. 자연스럽게 '크라임씬'이 시즌4로 돌아올지, 돌아온다면 홍진호와 정은지가 재출연할 수 있을지에 관해 기대감이 모였다. 명불허전 원년 멤버 홍진호와 집중도 높은 연기력을 뽐낸 정은지가 훗날 펼쳐질 '크라임씬' 시즌4 출연진 목록에 자리하고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 = '크라임씬3'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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