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개그콘서트’가 달라졌다.
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는 이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져있었다. 그간 공개코미디의 위기를 일컬을 때마다 거론되었던 ’개그콘서트‘의 위기설. 과거 온 가족들이 모여앉아 주말을 정리하며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던 ’개그콘서트‘는 공채개그맨 중간 기수의 부재와 잇따른 혹평 속에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16일 방송에서는 이런 모습을 털어내고 다시 부흥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대희-강유미-신봉선-박휘순-박성광 등의 출연은 그야말로 힘이 됐다. 강유미는 새로운 코너 ‘돌아와윰’으로 웃음의 포문을 알렸다. ‘돌아와윰’은 내레이터 모델로 직업을 전향한 전직 개그우먼 강유미의 일대기를 다룬 코너. ‘개그콘서트’의 위기와 이에 돌아온 강유미,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강유미는 “2005년 강유미는 괴물이었다. 개그를 하기 위해 태어난 괴물”이라며 자뻑 개그를 선사했고, 김대희와 함께 색다른 호흡을 맞췄다. 더불어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였지만 과거 강유미의 녹슬지 않은 무대센스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전주에 이어 다시 선보인 ‘대화가 필요해 1987’ 역시도 웃음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대희와 신봉선이 단체 미팅 주최자로 나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것은 후배 개그맨들과 어우러져 무대에 오른 김대희, 신봉선의 모습이었다. 일전 인터뷰에서 신봉선은 후배 개그맨들과의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표출한 바 있었다.
선배 개그맨들과 후배 개그맨들과의 협업은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이현정, 이수지는 그간 보여줬던 모습에서 더욱 배가시킨 웃음을 선보였고, 이세진과 배정근 역시 마찬가지. 특히나 배정근은 닮은 꼴 강호동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강호동인 줄 알았다”는 평까지 받았다.
‘봉숭아학당’에서도 선배 개그맨들의 내공 쌓인 무대 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박성광은 혼자 사는 남자라는 컨셉으로 ‘혼남’ 캐릭터를 설정, 커플들에 대한 무한 분노를 쏟아냈다. 하지만 김대희의 결혼이야기를 듣고는 부러워하는 반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과연 레전드들의 귀환다웠다. ‘개그콘서트’도 이들의 귀환과 함께 다시 힘을 얻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후배개그맨들 역시 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무대에 임했고, 그럼으로써 시청자들 역시 웃음을 얻을 수 있었다. 과연 ‘개그콘서트’가 지금의 동력을 가지고 더욱 큰 재미들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개그콘서트’와 공개 코미디의 부흥을 다시금 기대하게 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