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오연서가 연기에 관한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
오연서는 이달 종영된 SBS 사전제작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와 지난 달 크랭크업한 영화 '치즈인더트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와 영화 '국가대표 2'에 이어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온 것.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는 오연서를 만나 연기와 휴식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돌아와요 아저씨' 한홍난, '국가대표 2' 박채경에 이어 '엽기적인 그녀' 혜명공주 역도 걸크러쉬 캐릭터였다. 차이가 있다면 이하늬와 수애 등 여배우가 아닌 동갑 남자 배우 주원과 호흡했다는 것. 오연서는 "'엽기적인 그녀'에서 견우(주원 분), 청 황자, 강준영(이정신 분)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고 이야기했다.
여자들에게 사랑 받는 역할도 감사하다. 오연서는 '걸크러쉬'라는 수식어에 관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다른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서 늘 고민한다. 액션물, 첩보물, 팜므파탈 캐릭터에도 욕심이 난다. 아직 안 해본 역할이 많아서 기쁘다.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의 작품 가운데 '인생 캐릭터'는 어떤 인물일까. 오연서는 "가장 애착에 남는 역할은 '돌아와요 아저씨'의 한홍난"이라며 "영혼이 남자라는 설정 자체도 드문 캐릭터였고, 촬영하면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여자와의 멜로를 제가 언제 다시 해보겠나. 한홍난을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실제로 오연서가 맡아온 역할들은 개성이 확실했음에도 전작과 겹쳐 보이지 않았다. 오연서는 "연기한 캐릭터와 쉽게 작별하는 편이다. 다음 작품을 위해 준비하고 상대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연기할 때 새로운 캐릭터와 점점 동화되는 것 같다. 그래서 작품 초반에 전작 캐릭터가 조금씩 보이는 건 반성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연서는 "늘 조금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항상 다음 작품을 통해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이미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 쓴다. 제게 잘 안 맞는 옷도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 부딪히며 도전하고 성장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데뷔 15년차 배우 오연서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두 작품을 연이어 마친 지금은 휴식에 열중하고 있다. 오연서는 "쉬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잘 쉴 줄 모르는 것 같다. '치즈인더트랩' 촬영이 끝나고 지금까지 푹 잠만 잤다. 굉장히 즐겁고 잉여롭다. 요즘에는 취미를 갖고 싶어서 고민 중이다. 차기작은 아직 미정이지만, 좋은 작품이 있다면 금방 인사드리겠다"고 귀띔했다.
오연서의 열일이 기대되는 건 매번 다른 캐릭터를 들고 오기 때문이다. 오연서의 이유 있는 변신을 또 어떤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