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이 신뢰 하나로 네 번째 뭉치게 됐다.
최근 영화 ‘옥자’를 내놓은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으로 ‘기생충’(가제)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생충’은 일가족이 겪는 소동을 그린 작품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기생충’은 아직 시나리오도 완고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강호가 이미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세 번이나 함께 작업을 한 두 사람은 항상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내비쳐왔다.
이러한 가운데 송강호는 ‘기생충’의 시나리오를 받기도 전에 출연을 확정해 ‘기생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설국열차’, ‘옥자’ 등의 글로벌 스케일의 작품을 연이어 한 봉준호 감독이 어떤 계기에서 ‘기생충’을 만들려고 하는 건지에 대한 궁금증 역시 초래됐다.
봉준호 감독은 헤럴드POP에 “‘기생충’을 처음 발상한 게 2012년이었다. ‘옥자’ 훨씬 전부터 스토리가 떠올랐다. 규모가 작고, 캐릭터 중심 영화다”며 “기차 4년, 돼지 4년을 하다 보니 지쳤다. 예산이 비교적 작은, 집중할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설국열차’와 ‘옥자’가 A부터 Z까지 신경 썼다면, 작은 규모의 영화는 F까지만 신경 쓰면 된다. 대신 A부터 F까지가 깊어지지 않겠느냐”라며 “제목 때문에 SF나 세균을 연상하는 분들이 있던데 가족 이야기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출연에 대해 “송강호 선배와 같이 논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니 시나리오를 보여드리는 과정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보여드리고 오케이 과정을 걸쳐야 하는 단계다. 시나리오가 기대된다고 하시더라”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에 송강호는 헤럴드POP에 “봉준호 감독이 현재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내년 상반기쯤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어떤 이야기인지는 그전에 대충 들었다”며 “봉준호 감독과는 시나리오가 굳이 왔다갔다 안 해도 서로 스케줄을 보고 결정하는 거다”고 봉준호 감독을 향한 남다른 신뢰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봉준호 감독이 내 허락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기사가 먼저 나가는 바람에 약간 미안해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가 완성되기도 전에 네 번째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두 사람이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또 어떤 최강의 시너지를 발산해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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