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정채연이 이연희로 자랐다. 역대급 비주얼의 청량한 여자 주인공이 탄생했다.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는 성해성(여진구 분)과 정정원(정채연/이연희 분)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성해성이 죽은 걸로 알고 있는 31세 정정원은 12년 전 기억을 떠올렸고, 그 기억 속 19세 정정원과 성해성의 풋풋한 추억이 청량한 기운을 전해줬다.
이연희가 연기하는 정정원은 현실적인 인물이다. 정정원은 성해성의 납골당 앞에서 맥주 캔을 따면서 "세월 더럽게 빠르다. 우리 동네 유치원 다니는 남자애가 나를 보고 아줌마라고 하더라. 날씨도 더럽게 덥다"고 혼잣말했다. 성해성에 대한 그리움이 뒤섞인 감정이었다.
정채연이 맡은 어린 정정원은 성해성과 따뜻한 꿈을 꾸고 있었다. 성해성의 간식을 뺏어먹고, 스타일링을 정리해주고, 자녀계획을 세우는 모습은 인간 비타민 그 자체였다. 정정원의 장난은 성해성을 당황시켰고, 이는 시청자들까지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끔 만들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교차 편집돼 오프닝을 장식했다. 아직 31세 정정원이 추억 아닌 현실에서 19세 성해성을 만나기 전이었다. 그 때 마침 정정원 앞에 이상한 혜성이 하늘 위로 나타났고, 성해성은 죽은지 12년 만에 현실로 돌아왔다. 과연 31세 정정원도 성해성을 통해 19세 정정원처럼 밝아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31세 정정원은 짠함까지 소화했다.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적성에도 안 맞는 주방 보조 5년차로 일하고 있는 정정원의 변화 또한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연기력 논란은 기우였다. 전작들에서 혹평 받았던 이연희, 걸그룹 출신으로 평가받던 정채연은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정정원 캐릭터는 한층 입체적으로 표현됐다. 성해성과 얽히면서 정정원이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에는 판타지가 섞여 있었고, 이는 이연희와 정채연의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설명됐다.
같은 역할로 분한 이연희와 정채연은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위협하고 있다. 매력적인 두 사람이 여진구와 펼칠 청량하고 아련한 로맨스에 기대가 모아진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다시 만난 세계'의 이야기에서 정채연과 이연희의 매력이 어떻게 드러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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