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MBC 수목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헤럴드POP=박서희 기자]'죽어야 사는 남자'는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벗고 신선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까?

19일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연출 고동선/ 극본 김선희/ 이하 '죽사남')가 처음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1970년대 후반에 중동으로 건너가 실종 사망처리 된 근로자이자 이후 한국인 특유의 근성과 끈기로 성공하여 보두안티아 공화국의 백작이 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본명 장달구(최민수 분)가 화려하게 등장했다.

한 여자와 평생 살기를 꺼리는 장달구는 공주와 결혼하라는 왕국의 압박을 피하고자 한국에 있다던 딸을 이용한다. 장달구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서 반드시 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렇게 장달구는 딸을 찾아 한국으로 온다. 억 소리 나게 돈 많은 장달구의 딸 이지영(강예원 분)은 어린 시절 사라진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인물.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자란 그는 살아남기 위해 억척스러워졌다.

이지영의 남편인 강호림(신성록 분)은 그런 그에게 무심하다. 강호림은 이지영이 가족끼리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가자고 해도 시큰둥하고 오히려 그에게 "가족이 없어서 추억을 쌓고 싶어 하는 건 네 트라우마야"라며 상처를 주기까지 한다.

집주인인 시어머니 나옥자(조경숙 분)는 아들 내외에게 월세를 꼬박꼬박 받아서 이들 부부만 남겨두고 자주 여행을 떠나지만, 이지영이 몰래 해외여행을 가려다 들키자 이기적이라며 크게 면박을 주기도 한다. 또 지영이 나간 사이에 친구들에게 지영의 험담을 하기도 한다. 이지영은 드라마 작가라는 꿈이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죽사남'는 이런 이지영에게 어느 날 부자 아빠 장달구가 나타나 그의 삶이 송두리째 바뀐다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죽사남' 측은 "이는 지금껏 흔히 봐온 가난한 여자 주인공이 재벌 남자 주인공을 만나 인생이 달라지는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다르게 백마 탄 왕자가 아닌 억만장자 석유 재벌 백작 아빠가 나타나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한껏 자극할 것"이라며 드라마를 소개한 바 있다.

평범한 신데렐라 스토리와 차별성이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1회에서 이지영이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의 동화책을 읽는 딸에게 "이런 거 보면 안 돼. 남자 잘만나서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는 좋지 않아.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어야 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

'죽사남'은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자칫 잘못 풀어내면 신데렐라를 구제해주는 대상이 남자친구에서 아빠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힘이 아닌 누군가의 도움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제작진이 과연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탈피해 신선한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그 전개 방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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