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전작에서 캔디 혹은 청순가련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임윤아가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걸크러시까지 뽐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임윤아는 사실 가수 데뷔 전부터 연기를 해왔다. 지난 2007년 방송된 ‘9회말 2아웃’에서 신주영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린 임윤아는 ‘천하일색 박장금(2008)’을 거친 뒤 ‘너는 내 운명(2009)’을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임윤아는 ‘신데렐라맨(2009)’, ‘사랑비(2012)’, ‘총리와 나(2014)’ 등을 통해 꾸준히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러나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건 ‘아이돌 출신 연기자’였다. 큰 팬덤을 안고 있는 소녀시대의 후광을 받아 주연자리를 꿰찼다는 차가운 시선도 있었고,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게 늘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이라는 주홍글씨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의 시청률이 낮았다는 점에서도 그가 주연급이 아니라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임윤아는 연기를 놓지 않았다. 끊임없이 노력했고, 대중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기 위해 힘을 냈다. 그 결과, 임윤아는 지난해 방송된 ‘THE K2’에서 이런 편견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
‘THE K2’에서 임윤아가 맡은 캐릭터는 고안나였다. 우여곡절과 깊은 아픔을 가진 고안나는 연기하기 수월한 캐릭터는 아니다. 대인공포증이라는 설정 때문에 대사가 많지도 않았고, 때문에 표정과 몸짓으로 모든 감정을 풀어내고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했다. 국내 드라마에서 2년 정도의 공백이 있었지만 임윤아는 이 과정을 훌륭하게 소화해냈고, 호평을 받으며 재평가 받았다.
‘THE K2’를 통해 인정받은 임윤아는 곧바로 차기작을 정하며 연기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에 임윤아가 선택한 작품은 ‘왕은 사랑한다’였다. 첫 사극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방송된 중국 후난위성TV ‘무신조자룡’을 통해 사극 분위기를 익혔던 임윤아로서는 다시 적응하는 데 무리 없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임윤아는 ‘은산’이라는 캐릭터를 입고 훨훨 날고 있다. ‘THE K2’까지 청순가련한, 비련의 여주인공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면 ‘은산’은 180도 다르다. 가슴 속에 깊은 아픔을 갖고 있는 것은 전작 캐릭터들과 같지만 이를 혼자 감내하고, 아파하는 것이 아닌 밖으로 표출하고 직접 복수를 행하려 한다.
외형적으로도 변했다. 임윤아의 비주얼이 바뀌었다는 게 아니다. 전작에서까지 비련의 여주인공을 주로 맡으며 슬픔이 가득했다면,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격한 스포츠인 격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가 하면 홍종현과의 액션은 마치 군무를 보는 듯한 우아함과 절도가 묻어났다.
비주얼은 여전했고, 연기력은 업그레이드 됐다. 여기에 임시완, 홍종현과의 케미도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나서도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임윤아는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며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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