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세정은 친구를, 한주완은 학생들을 선택했다.
25일 방송된 KBS2 ‘학교 2017’(연출 박진석, 송민엽/ 극본 정찬미, 김승원) 4회에서는 용의자 X를 마주친 라은호(김세정 분)가 쫓아오는 학교 측으로부터 X를 숨겨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라은호에게는 목표로 하는 한국대학교 수시 특전이 있는 웹툰 공모전에 참가할 수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금도고등학교 내 사건들의 중심인 X 탓에 라은호는 난항을 겪었다. 교장은 물론 학생들까지 라은호를 용의자 X로 몰아가며 벌점이 너무 쌓인 탓.
포트폴리오와 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이 높은 입시에 라은호가 받은 벌점들은 너무 가혹했다. 이에 라은호는 교장에게 가 벌점을 지워달라고 사정했지만 교장은 단호하게 그녀의 요구를 거절했다. 더불어 본인의 스케치 노트가 X 탓에 사라지자 라은호는 X 찾기에 더욱 몰두했다.
한편 상벌점 제도 탓에 학생들의 의심과 경쟁이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2학년 1반 담임 심강명(한주완 분)은 용기를 냈다. 심강명은 학생들 앞에서 “우리 반 안에서는 친구끼리 고발하는 거 안 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우리 반 신고 점수만큼 운동장을 뛰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그는 벌점의 수만큼 운동장을 뛰었고 이런 그의 모습에 학생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열정의 덕분일까. 벌점들은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심강명은 벌점자 현황도 직접 뜯어내며 교장 양도진(김응수 분)에게 “학생들에게 서로 고발하라고 가르치지 못하겠습니다. 시말서 쓰라면 쓰겠습니다"고 용기있는 말을 꺼내기도. 이처럼 학생들 간의 경쟁만을 유도하던 금도고등학교의 현실을 타계하며 진정한 선생님의 길을 보여준 심강명은 본인이 아닌 학생이 먼저였다.
라은호 역시 마찬가지. 방송 말미 용의자 X를 마주친 라은호는 자신의 벌점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X를 학교 측으로부터 숨겨줬다. 자신의 안위보다 먼저 친구를 선택한 것.
그간 방송에서 학생들이 높은 성적과 대학 진학을 위해 서로를 의심하고 절친한 친구까지 의심을 보여 왔다면 이날 보여진 라은호의 모습은 친구(학우)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또한 교장 양도진이 제시하는 성적 제일주의 태도도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현실 학교와는 먼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성적제일주의, 무한 경쟁으로 인한 친구와의 유대감 격리 등 실제의 학교 문제들을 미스터리, 추리극과 함께 녹여내고 있는 ‘학교 2017’. 이날 방송에서 ‘학교 2017’은 성적제일주의로 인한 학생들 간의 격리를 풀어낼 해법으로 진정한 선생의 자질을 내놓으며, 날선 비판의식을 계속해 보여주고 있었다.
과연 앞으로 ‘학교 2017’은 또 어떤 사회적 문제들을 제시하며 해법을 찾아나가는 과정들을 그려낼까. 나날이 높아져가는 인기 속에 이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져 가고 있다.
한편 이날 X의 정체는 현태운으로 밝혀지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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