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SBS 창사 이래 최초로 신인 작가와 PD가 의기투합한 '조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SBS 새 월화 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연출 이정흠)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먼저 흥행 보증 수표로 손 꼽히는 배우 남궁민부터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전혜빈과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시청 욕구를 고조시켰다. 그리고 SBS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신인 작가와 PD를 기용했다는 점 또한 '조작'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자 한무영(남궁민 분)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한무영, 이석민, 권소라는 저널리즘에 대한 가치와 희망, 그리고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희망을 말하고자 한다.

시놉시스에서부터 묵직한 무게를 자랑하는 '조작'은 기대에 걸맞는 스토리 라인과 연출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 2015년 SBS 단막극 '너를 노린다'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이정흠 신인 PD와 김현정 작가의 의기투합에서 시작됐다. 당시 두 사람은 2부작 드라마인 '너를 노린다'를 통해 인간이 지닌 위선과 비뚤어진 욕망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친 바 있다. 이들의 날 선 시각은 '조작'에서 다시 펼쳐졌다.

김현정 작가가 치밀한 구성과 뼈 있는 대사들로 '조작' 인물들의 성격과 극 속 상황을 그려냈다면, 이정흠 감독은 화면을 매운 개체 하나하나를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채워 넣었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은 '조작'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첫 방송의 최대 과제인 시청자 시선 사로잡기에 성공한 것.

이와 관련해 '조작' 제작진은 "이정흠 감독과 김현정 작가의 큰 장점은 장면과 인물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조작'은 한 회 한 회 시청하는 재미도 있지만, 전체적인 큰 그림을 쫓아가는 짜릿한 쾌감과 반전도 존재한다.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신인 감독과 작가, 그리고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조작'에 뜨거운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흠 감독, 김현정 작가는 배우들에게도 믿음직스러운 존재였다. 유준상은 "'조작'은 SBS 창사 이래 신인 감독, 신인 작가의 최초 조합으로 진행된다. 이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그렇다면 왜 SBS는 작품을 신인에게 맡겼을까. 답은 방송에서 확인하라"라며, 문성근은 "신인 작가인데 대단한 작품을 써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러던 중 대본을 읽게 됐는데, 감탄했다"며 "사실 이정흠 감독을 잘 몰랐는데 10년 넘은 베테랑 같았다"라며 '조작' 제작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실제로 24일 방송에서 '조작'은 허투루 쓰는 장면이나 대사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시작부터 한무영은 자신을 평범한 기자가 아닌 '기레기'라 칭하면서 위장취재에 돌입했다. 이 장면은 긴장감 넘치는 연출 속에서 이뤄졌다. 인신매매와 얽힌 조직폭력배의 비밀을 파고드려 하는 한무영의 전화 통화 장면을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꾸며냈다.

이정흠 감독, 김현정 작가는 '조작' 최종회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내공 있는 연기자들과 함께 펼쳐 나갈 신인 감독, 작가의 남은 '조작'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조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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