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학교 2017' 방송화면캡쳐
KBS 2TV '학교 2017'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1994년 서태지의 ‘교실이데아’ 속 학교와 2017년의 ‘학교’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연출 박진석, 송민엽/ 극본 정찬미, 김승원) 3회에서는 용의자 X를 잡기위해 학교 측이 상벌점 제도를 도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학생들은 생활기록부를 위해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학생들은 용의자 X를 따라 모방범죄를 이어갔다. 이에 교장은 금도고등학교 내에 상벌점제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고발한 학생에게는 상점을, 고발을 받은 학생은 벌점을 받는 제도. 하지만 상벌점제의 의도는 다르게만 흘러갔다. 학생들은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른 학생들을 고발하기 시작한 것.

김희찬(김희찬 분)은 송대휘(장동윤 분)의 1등 성적을 잡기 위해 그를 고의적으로 고발했고, 학생들은 라은호(김세정 분)가 상벌점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해 그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학선생 장소란(조미령 분)의 "라은호 때문에 난리네"란 말을 들은 유빛나(지혜라 분)는 라은호가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이라고 떠들어대기까지 했다.

결국 이 소식은 고3들에게도 퍼지기 시작했고, 3학년 남학생들은 라은호를 찾아가 협박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때 현태운(김정현 분)이 등장 라은호를 위협에서 구해냈지만 라은호의 추리 속 범인은 혹 현태운, 송대휘가 아닌가하는 의심이 있었기에 그의 등장은 내켜하지 않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처럼 학생들은 높은 성적과 대학 진학을 위해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에야 절친한 친구까지 의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왕따 문제와 학교 폭력 문제까지 드러냈다. 이는 ‘학교 2017’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게 나타내게 만들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연출을 맡은 박진석 PD는 ‘학교 2017’을 통해 “학생들의 일상 이야기와 현재의 교육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획의도에서도 서태지의 1994년 곡, ‘교실이데아’의 학교와 크게 바뀌지 않은 2017년의 학교를 말하겠다고 한 바 ‘학교 2017’은 날선 시선 속에서 학생들의 사회적 문제가 어디에서 오는가를 파악했다. ‘좀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네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라는 ‘교실 이데아’ 속 가사처럼 학생들은 경쟁사회 속 서로를 친구가 아닌 라이벌로 규정하는 교육을 받고 있던 것.

비단 이러한 문제는 ‘학교 2017’ 속 만의 문제가 아닌 현실 학교에서도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그렇다면 ‘학교 2017’은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라는 서태지의 가사를 살려 대안적 가르침의 해답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미 문제를 파악하는 시선 자체만으로 ‘학교 2017’은 현실의 학교와 가깝게 맞닿아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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