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배우 송강호, 틸다 스윈튼, 영화 '옥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봉준호 감독이 출연해 DJ 배철수와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봉준호는 영화매체 인디와이어가 21세기 최고의 감독 25인을 선정하는 것에서 13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기분 나쁘지 않다. 좋다"라며 "12위였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봉준호는 지난 6월 29일 개봉한 '옥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옥자'는 집에서 TV나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지만, 극장의 큰 화면으로 보면 더 좋을 것"이라며 "지난 2010년 영화 '설국열차'를 준비할 때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예비작가와 함께 시놉시스를 쓰고, 스토리 라인 구상했다. '옥자'는 오래 전부터 기획된 영화다"라고 했다.
이에 배철수는 "'옥자'를 통해 하려는 이야기가 '돼지 고기 먹지 말자'인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봉준호는 "식품 자영업 하는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려는 건 아니었다. 그냥 생명체 먹는 과정을 돌이켜보자, 내가 만약 돼지라면 어떤기분일까. 영화로 이걸 체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또한 우리가 정말 필요한 양만 먹고 있는 것인가. 사업 하는 사람들로부터 억지로 창출된 공급이 있지 않나를 짚어봤다"라고 답했다.
또한 봉준호는 "어떤 외국인들이 '옥자'를 '오케이자'라고 읽더라. 그리고 옥자가 돼지 이름이라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외국인들도 있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봉준호는 '옥자'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최근 시나리오 작업 중인 '기생충'을 언급했다. 봉준호는 "'기생충'은 한국 배우들로만 꾸려질 거고, 한국 대사로만 진행될 거다. 송강호와 논의 중이다. 아직 시나리오도 없다. 요즘 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연말까지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봉준호의 말을 듣던 배철수는 "송강호가 작품을 어떻게 고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지간하면 같이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봉준호는 "배우들은 고민 되는 게 많기 때문에 아무리 같이 작업을 많이 했고, 신뢰관계가 있는 파트너라도 시나리오를 자세히 볼 것 같다. 송강호가 '기생충'을 마음에 들어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설국열차', '옥자'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틸다 스윈튼도 언급했다. 봉준호는 "틸다 스윈튼을 처음 만난건 지난 2011년이었다. 틸다 스윈튼이 '괴물'을 워낙 좋아하더라. 그의 잡지 인터뷰를 보니 '괴물'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칸 영화제에서 만났다. 그때 식사를 하게 됐는데, 서로 편안함을 느꼈다. 이후 '설국열차'를 즐겁게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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