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10개의 도시, 125군데의 관광지, 57가지의 음식, 총 여행시간 128시간, 282개의 이야기 주제.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1권에 사용된 숫자다.
통영에서 출발한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지난 28일 방송된 9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장 핫한 산호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홍대 인근 카페에 모여 수다를 떠는 잡학박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유희열은 지금까지 ‘알쓸신잡’이 걸어온 길을 정리했다. 약 두 달 동안 잡학박사들은 10개의 도시를 여행했고, 128군데의 관광지를 돌아봤다. 먹음 음식은 57가지에 달했으며, 여행시간은 회당 평균 16시간(총 128시간)이었다. 가장 중요한 잡학박사들이 나눈 이야기의 주제는 총 282개로, 회당 평균 35개에 대해 이야기했다.
빼놓을 수 없는 게 이야기 주제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주제로 나온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잡학박사들이 심도있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 방송에 미처 나가지 못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유시민은 “이 프로그램에서 사안에 대해 싶이 있게 이야기하기 힘들었다. 제시하는 정도였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유시민이 제안한 ‘인생의 책’ 검증도 이어졌다. 유희열은 ‘어떤날Ⅰ’, ‘어떤난Ⅱ’ 앨범을, 황교익은 커트 보니것의 ‘고양이 요람’을 언급했다. 김영하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정재승은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도구와 기계의 원리’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유시민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의 질문을 답변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궁금했던 부분을 잡학박사들에게 질문했다. 수준 있는 질문도 많았고, 흥미를 당기는 질문도 많았다. 잡학박사들은 이런 질문들을 유쾌하게 답변하며 새로운 지식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알쓸신잡’이 시작될 때는 확신보다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었다. 인문학 예능이 낯설기도 했고, 그동안 나영석PD 군단이 만든 예능과는 사뭇 달라 “이게 될까?”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알쓸신잡’은 첫방송부터 시청률 5.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나타냈고, 6~7%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의문을 확신으로 바꿨다.
그 결과, ‘알쓸신잡’은 시즌2를 논의 중에 있다. 그동안 tvN이 성공한 포맷을 한 번만 사용한 사례는 드물기에 잡학박사들의 두 번째 잡학사전도 기대할만하다. 그들이 이야기한 “못 다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자”는 말이 다시 지켜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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