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JTBC 일요예능 블록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6월 25일,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이 각각 오후 8시 50분, 10시 30분 첫 방송되며 JTBC는 본격적인 일요 예능 프로그램의 서막을 알렸다. 이전 ‘차이나는 클라스’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김제동의 톡투유’로 채워졌던 저녁시간대 프로그램들은 시간대를 옮기거나 시즌제를 준비하기 위해 종영했다.
그리고 그 공백을 메운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은 그야말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직접 자신들의 집을 민박집으로 오픈, 일반인 민박객들을 맞이한다는 기획만으로도 방송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이에 직원으로 합류한 아이유까지 화제의 중심이 되며 ‘효리네 민박’은 어느새 JTBC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효리네 민박’에 바로 뒤이어 방송되는 ‘비긴어게인’ 역시 앞선 프로그램의 큰 영향력에 힘입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비긴어게인’은 노홍철을 비롯해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 이 세 뮤지션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 버스킹 공연을 하는 프로그램. 세 뮤지션의 만남과 이들이 만들어내는 음악들은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시간대에 힐링을 선물했다는 평.
이처럼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이 만든 JTBC 일요 예능 블록의 초점은 ‘힐링’이었다. ‘효리네 민박’은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과 그 속에서 민박객들의 사연, 이효리의 속마음, 아이유의 고민 등이 어우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보다는 스트레스에 지친 마음에 잔잔한 치유의 메시지를 던져줬다. ‘비긴어게인’ 역시 음악이 주는 힘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이처럼 힐링에 집중하던 JTBC 일요 예능은 이제 큰 웃음까지 주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지상파 채널들 역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오후 6시 30분에 ‘밤도깨비’를 편성한 것. 하지만 첫 도전은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 지난 6일 ‘밤도깨비’가 기록한 시청률은 1.26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유료방송가구기준). ‘효리네 민박’이 7.508%를, ‘비긴어게인’이 4.778%를 기록한 것에 비해선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청률이 보여주는 기록과는 예외로 ‘밤도깨비’는 시청자들에게 B급 유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과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군다나 오후 6시 30분 시간대에서 첫 방송부터 종편 채널이 큰 우위를 차지하는 것 역시 힘든 일. ‘밤도깨비’는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나름의 선방을 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과연 JT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일요예능라인은 그 바람대로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을까. 이미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드라마국의 큰 산을 넘은 JTBC가 다시 한 번 예능의 큰 산을 넘을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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